각설이 장타령 에헤~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 하~ 저절 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에헤~ 우리 어머니가 날 낳을 적에 / 미역국이나 퍼 잡수셨는지 / 미끈미끈 자리한다. 그 옛날에 각설이(거지)들이 구걸을 하러 다니면서 부르던 긴 노래라 하여 각설이장타령이라 했는데, 지금에는 지역 축제장 모퉁이에서 품바들이 호객하는 용도로 부르는 품바타령으로 변화되었는가 하면 연예공연의 한 장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익살을 가득 담아 역어내는 서양의 랩과도 같은 것인데 지난날 가난한 민초들의 삶에 고통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어 더블어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걸인들의 장끼로서 비록 빌어먹고 살지언정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닌 베풀어준 자에게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