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도 사촌이다. 소설가 석 도 익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개성 또는 습관 등이 다르기에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하고는 낯설어 친하게 지내려면 오래가기 때문인지, 옛날에는 친인척이 한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마을이 많았다. 이런 마을에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이 가서 살기란 어려웠고 이를 ‘각성 밭이’ 라고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여 어른들은 동기간을 가장 우선하였기에 “물에 빠져도 사촌”이란 말이 있는 것 같다. 일가친척으로 이어지는 촌수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촌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내 아버지의 형제들에 자녀들이 나와는 친 사촌이며, 자매인 고모의 자손들과는 고종사촌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오빠나 남동생인 외삼촌의 자손들은 외종사촌이고 자매인 이모의 자손은 이종사촌이다. 유년시절 이들 사촌들하고는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