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질의 이용과 유감 소설가 석 도 익 고자질이란 싸움질 이간질 도둑질 등과 같이 못되고 창피한일이라 칭찬받지 못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로, 고할 고( 告) 놈 자(者)를 써서 고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우리가 제사를 지낼 때 집사자의 옆에서 말을 전달해 주는 사람을 청하는데 이 사람을 ‘고자’라 불러 고자질이란 말이 됐다는 설도 있으나, 고자(告者)는 하늘에 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성한 호칭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밀고자(密告者)의 의미로 쓰이면서 세속화되었다. 몰래 알리는 자라는 의미로, 이것이 가장 고자의 유래에 가까워보인다. 또한 고자(告刺)는 예로부터 쓰이던 말로, '찔러 바침'이란 의미로 고자질의 원뜻에 가장 가깝다. 요즘도 "위에 찔러버리겠다, 신문에 찔러버리겠다"는 협박을 일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