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인생칼럼> 68

고자질

고자질의 이용과 유감 소설가 석 도 익 고자질이란 싸움질 이간질 도둑질 등과 같이 못되고 창피한일이라 칭찬받지 못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로, 고할 고( 告) 놈 자(者)를 써서 고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우리가 제사를 지낼 때 집사자의 옆에서 말을 전달해 주는 사람을 청하는데 이 사람을 ‘고자’라 불러 고자질이란 말이 됐다는 설도 있으나, 고자(告者)는 하늘에 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성한 호칭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밀고자(密告者)의 의미로 쓰이면서 세속화되었다. 몰래 알리는 자라는 의미로, 이것이 가장 고자의 유래에 가까워보인다. 또한 고자(告刺)는 예로부터 쓰이던 말로, '찔러 바침'이란 의미로 고자질의 원뜻에 가장 가깝다. 요즘도 "위에 찔러버리겠다, 신문에 찔러버리겠다"는 협박을 일삼는..

늙으면 아이가 된다.

소설가 석도익 늙으면 아이가 된다. 소설가 석 도 익 늙으면 애 된다. 는 말이 있다. 동물 중에서 성장이 가장 느린 사람은 유아기 때 돌봄이 필요하고, 성장기에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많은 교육을 받고 경험함으로서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제구실을 하며 살아가다 언젠가는 돌아가야 하는데, 삶을 마감하는 과정 또한 아이로 돌아가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나이가 많아지면 육체의 움직임이 늦어지고 인지능력도 떨어지며 청각 후각 시각들이 제 기능을 다 못하기 시작하고 서서히 아이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동네한바퀴 둘러보기 위해 기동하려고 집을 나서는 할머니는 본인의 어린아이 때는 타보지도 못했을 유모차를 밀고 나온다. 유모차는 어린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용도에서 끝나지 않고 걷기 불편한 노인의 노모차가 되..

나이먹지 않아도 되는 해

나이 먹지 않아도 되는 해 소설가 석 도 익 오고와서 끝이 없고, 가고 가서 끝이 없이 오고 가는 기간을 세월(歲月)이라 하지만 세(歲 년)월(月 달)은 시(時)와 분(分)을 주로 가리키는 시간보다는 큰 단위이다. 끊임없이 오고가는 세월 속 에 사람이나 생물이 나서 살아온 햇수를 세는 나이 단위는 연령(齡)으로 돌, 살, 세(歲)라고 한다. 지구의 공전주기와 대응하여 사람도 나이라는 나이테가 하나씩 더해야 하는 새해를 어릴 때는 무척이나 좋아했었는데, 누구나 나이를 더해갈수록 가는 해를 아쉬워하게 된다. 나이는 누구에게나 망설임 없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 어떤 이는 나이가 많아서 걱정이고, 누구는 어려서 불만일수도 있다. 그런 것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나이에 따라 해야 할 역할이 암묵적으로 너무도 ..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한다.

소설가 석도익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한다. 사람은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가족이 함께 살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하여 말이 만들어 지고 이를 기록하는 글이 만들어져 전하고 남기는 역사를 이어왔다. 말이란 목에서 소리를 내고 혀와 입을 움직여서 말을 만들어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혀가 움직이고 이빨사이와 입술을 을 열고 나오는 소리는 모두 말 즉 언어가 된다. 말이 아닌 하품도 지루하다. 피곤하다. 자고 싶다. 라는 언어의 함축된 진실한 표현의 언어이고, 길게 또는 짧게 토해내는 한숨 또한 기가 차다. 한심하다. 라든가 허허로 움을 토해내는 언어다. 웃음도 여러 가지다. 손뼉 치며 크게 웃는 박장대소, 호탕하게 웃는 너털웃음, 입을 가리고 키득키득 참는 웃..

책임 들어라

책임 들어라! 소설가 석 도 익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사회는 사건사고와 부정과 불법이 생겨 정치권에서나 사회 각처에서 또는 이웃 간에도 이성을 잃고 엉켜 싸우는 일로 새 소식을 도배하고 있어도 명쾌하게 시시비비가 법으로 가려지거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세월을 약으로 바르고 있기도 한다. “이 일은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얼마나 당당하고 믿음직한 말인가? 직장에서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면 그 기안을 결재하는 상사의 마음은 든든했을 것이다. 또한 아래 직원이 잘못하여 발생된 일을 위에 상사가 가로 맡아 “이것은 직원이 했지만 내가 책임자이니 당연히 법적책임을 지겠습니다.” 라고 했다면 그 직장은 계속하여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네가 살다보면 책임질 일과 책임을 져야할 일..

죽겠다는 말 많이하며 산다

죽겠다. 는 말 많이도 하며 산다. 소설가 석 도 익 이 지구상에 터 잡고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저마다 살기위해서 혼신을 다하고, 동족번식을 위해서는 생명도 아끼지 않는다. 평생을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서 살아야 하는 식물은 씨앗에서 발아되는 순간부터 뿌리를 넓고 깊게 내려 물과 영양을 끌어올리고 잎은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위해서 발돋움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여야 한다. 동물도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에서부터 거대한 짐승에 이르기 까지 양육강식의 먹이사슬 속에서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 종족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역시 신체적으로는 열악한 조건임에도 지능을 이용하여 만물에 우위를 차지하고 살아가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근면 성실하게 잘 살면서도 살겠다는 말보다는 죽겠..

선물과 뇌물

선물(膳物)과 뇌물(賂物) 소설가 석 도 익 무엇이라도 주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물건이 생기면 이를 선물로 준다. 새들도 수컷이 암컷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먹이를 물어다 주기도 하는데 이도 선물일 것이다. 선물(膳物)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제상에 올리는 고기다.” 예로부터 제사가 끝나면, 제사에 쓰인 음식은 이웃들과 나눠 먹었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은 가장 신선하고 좋은 것을 사용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물품이 선물이며, 이 나눔을 통해서 물질의 분배가 이뤄지고, 교류를 통해서 이웃 간의 갈등이 완화된다.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 간, 지역 간, 국가 간에도 선물의 교환을 통해서 서로의 친교를 확인하고 다진다. 하지만 선물 문화가 왜곡되면 자신의 부와 위신을..

삶의 로상에서

💚 삶과 인생 💚 욕심없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삶은 그리무겁지 않습니다 가벼운 생각으로 살아가면 인생은 그리 고달프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자세로 살아가면 삶은 그리힘들지 않습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살아가면 인생은 그리 괴롭지 않습니다. 만족하는 기분으로 살아가면 삶은 그리나쁘지 않습니다 순리대로 받아 들이며 살아가면 인생은 그리 어렵지않습니다. 살아가는데 그리 많은 것이 필요 하지 않습니다. 인생 사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어렵게 생각할수록 더 힘든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정답은 언제나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더라~^^ 💙 평생 만나고픈 한 사람에게 💙 http://m.cafe.daum.net/jong.seop.0455/gMcs/965?listURI=%2Fjong.seop.0455%2..

내머리 내가 깎는 시대

석도익 인생칼럼 소설가 석 도 익 “중도 자기머리 못 깎는다.”라는 말이 있다.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삭발해야하는 스님도 자신의 머리를 자기가 직접 깎을 수 없어서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겠지만 삶에 영향을 끼치는 바가 크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듯이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들다. 그러므로 남녀가 가정을 이루며 양 일가친척에 가족혈연의 고리를 형성하고, 이웃이 모여 마을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며, 다시 국가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치고 살아가는데, 지금은 세계화 시대다. 현대인들이 최첨단의 문화생활을 하면서 먹거리나 일상용품 하나라도 자급자족이 아닌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혼자서는 단 하루도 살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

돌아가는 곳

석도익(인생칼럼 ) 소설가 석 도 익 지구상에 모든 생물은 자연생태계에 꼭 필요한 역할이 있음으로 생겨났고, 그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다 수명이 다하면 죽는다. 만물의 영장임을 자부하는 사람도 세상에 태어나서 해야 할일을 다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다가 생을 다하면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생물은 본능적으로 종족번식을 사명으로 한다. 부모의 사랑으로 어머니의 뱃속에서 토양성분인 집을 마련하고 신이 챙겨준 정신과 합쳐 세상에 나와 탯줄을 끊는 순간부터 하나의 인간으로 독립하지만 자신의 집을 키우고 가꾸어가는 성장이 그 어느 생물체보다 느린지라 1년이 지나야 뒤뚱대며 겨우 걷는 것을 보며 대견하다 한다. 제 밥벌이를 하려면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고 가르쳐야 하니 제집(몸뚱이)하나 관리하기 힘든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