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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녀끝에 풍경

🐟절 추녀 밑 풍경엔 왜 물고기를 달아 놨을까 ? 그윽한 풍경소리~풍경 끝에는 물고기가 달려있습니다. 물고기가 바람을 맞아 풍경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그런데 왜 이 풍경에 물고기를 매달았을 까요? 먼저 풍경 끝의 물고기를 올려다 보십시오그리고 그 물고기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그려 보십시오! 그 푸른 하늘은 곧 푸른 바다를 뜻합니다.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닮으로써 그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한 바다가 됩니다. 그 풍부한 물은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무로 지은 사찰 목조건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답니다.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고기는 깨어 있을 때나,잠잘 때나 눈을 감..

네편 대 내편

▪니 편 對 내 편▪※ [망조(亡兆)가 든 나라는 타살(他殺) 당하기 전에 스스로 쇠락하는 법이다. "국가 자살"을 걱정한 경고가 무섭도록 다가온다.] 《국가는 어떻게 망(亡)하는가?》 [日本의 自殺]이란 논문의 교훈을 새겨들어야 한다.1975년 日本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에 한 편의 논문이 실렸다. "일본의 자살(自殺)"이란 의미심장한 제목 아래 일군(一群)의 지식인 그룹이 공동 집필한 문건이다. 필자들은 동서고금 제(諸) 문명을 분석한 결과 모든 국가가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요인 때문에 스스로 붕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들이 찾아낸 "국가 자살"의 공통적 요인은 이기주의와 포퓰리즘(대중영합)이었다. 국민들이 작은 이익만 추종하고 지배 엘리트가 대중과 영합할 때 국가는 쇠망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아버지의 강

여강 물빛 따라 개망초가 은하수 뭇별로 피었다는 아침 햇빛이 사금파리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내 발을 길에 올려놓기만 해도저 햇빛들 분수처럼 솟아오르면서 알프스 산동네의 호른 소리를 낼것만 같습니다.지금 내 몸을 지나가는 햇빛들 모아세상에 도닥도닥 맺힌 사연들 모조리실타래 풀 듯 해서 한 때의 바람응어리로 날려주고 싶습니다. 고독한, 극빈한 산보 자처럼 먼 산을 봅니다.꿈의 알갱이들이 터지는지 연초록 서정이 흠 하나없이 말끔합니다. 내 눈이 몇 십리를 볼 수 있는 아침이니당신은 몇 백리를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우리 하늘을 봅시다.그러면 우리는 하늘 한 점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옹합시다.아름다운 것들의 멈추지 않는 생을 위해서.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펌/음악 카페 2025.04.28

오르樂 내리樂

☆ 나는 ‘내려감’에서 올라감’을 배웠다. ☆나는 배웠다.진정한 성공은 누가 더 빨리 올라가느냐에 있지 않고 힘 빼고 잘 내려오는데 있다는 것을. 잘 내려오지 못하면 이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음을 나는 배웠다.나는 배웠다.비행기도 이륙할 때보다는 착륙할 때 사고가 많이 나며 등반하는 사람들도 정상정복 할 때보다는하산 할 때 사고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나는 배웠다.등반의 완성은 누가 더 빨리 정상을 정복하느냐에 있지 않고 살아서 잘 내려왔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나는 배웠다.고은 시인의 읊조림처럼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내려갈 때 보인다는 사실을.허둥지둥 빨리 올라가느라고 보이지 않았던 꽃이여유를 갖고 내려올 때 주변을 살펴보니 지천에 행복이 널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모든 ..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활짝 핀 벚꽃들도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사람들이 넘쳐 나발 디딜 틈도 없이말 그대로 이 세상은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하지 마라.꽃도,시간도,사랑도,사람도,결국 사라지고(vanish) 마는 것을···사라져 가는 것은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가슴 따뜻한 "친구" 인생 팔십(傘壽)이 되면 가히 무심 이로다.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