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 호’ 불어주는 마음 어린 시절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다가 엎어지거나 부딪쳐서 몸에 상처라도 나서 피가 나오기라도 하면, 누구나 죽을 것만 같아 울면서 엄마를 부르며 집으로 달려갔다. 내 아이의 목소리라면 어디서든 들으시고 달려온 어머니는 아픈 곳을 살펴, 상처 난 곳을 어루만지며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어디 보자. 엄마가 ‘호’ 해줄게.” 하시며 아픈 곳에 입김을 “호~호” 불어주셨다. 참 신기하게도 금세 아픔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의 입김에 무슨 특별한 약효가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는 어머니가 불어주는 “호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이었다. 뿐만 아니다 가난하여 굶주리던 시절이니 끼니때마다 영양가 없는 멀건 죽을 먹어 배불뚝이가 된 아이가 어쩌다 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