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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고 흘러가니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구름도 흘러가고,🔸️강물도 흘러가고,🔸️바람도 흘러갑니다.🔸️생각도 흘러가고,🔸️마음도 흘러가고,🔸️시간도 흘러갑니다.🔸️좋은 하루도,🔸️나쁜 하루도,🔸️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요.🔸️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 (회자정리) 라고 하나요.그러나 어쩌지요?해 질 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

사랑방 11:49:34

하소연

🍒 어느 여자의 하소연 🍒.* 저는 올해 73살입니다. 한강뷰가 끝내준다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넓은 집에 살고, 돈은 죽을 때까지 쓸 만큼 충분합니다. 아들은 잘 나가는 IT회사 대표이고, 딸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부잣집에 시집 갔습 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제 노년이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깊은 밤 거실에 앉아 텅 빈 집을 보면 마음이 허전하여 미칠것 같습니다. 지난달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져 119 를 타고 큰 병원에 입원했습 니다. 간병 간호사가 저를 데리고 검사를 갈 때, 옆 방 할머니는 아들이 안아주고, 딸은 사과 깎아주고 있었어요.저는 부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CT와 엑스레이를 찍고 내 병실로 돌아와 휴대폰을 꺼내아들에게 전화했습니다. “엄마, 왜요? 지금 회의 중인데.” 전화..

감사의 기도

삶은 이미 선물이었다― 한가위에 드리는 감사의 찬가1.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한가위는 우리 민족의 가장 아름다운 명절이다. 한 해의 결실 앞에서 조상을 기억하고, 하늘과 땅에 감사하며, 이웃과 음식을 나누던 날이다.내가 어렸을 때 사람들은 지금보다 가난했다. 그러나 명절이 되면 작은 음식도 이웃과 나누었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오늘 우리는 그때보다 훨씬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풍요로워진 만큼 더 감사하게 되었는가.나는 오히려 감사가 희미해진 까닭을 생각한다. 너무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아침에 눈을 뜨는 일, 숨을 쉬는 일, 물을 마시는 일, 두 발로 걷는 일,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일,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

사랑방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