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게
♡몸이 상전이다♡발은 주인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 준다.치아는 음식을 잘게 부수어 목구멍으로 쉽게 넘길 수 있게 해준다.심장과 허파는 연중 무휴로 주인인 나에게 헌신한다.그렇지만 요금도 팁도 없이 완전 무료다.이런 하인이 없다.젊은 시절에 나는 몸을 종 부리듯 다루었다.몸에 해로운 술을 밤 늦도록 마셨다.위가 쓰리고 장에 탈이 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 흔한 보약 한 첩 먹이는 일도 없었다.그런데도 몸은 다음 날이면 주인이 원하는 대로 순순히 응했다.70여 년 동안 몸은 나의 충직한 하인이었다.그런 하인이 요즘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무엇에 얻어맞은 것처럼 찌푸둥하다.이건 약과다.이곳 저곳이 쑤시고 자주 고장이 난다.한 곳이 나으면 이내 다른 곳에 탈이 생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