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267

무궁화 나라

무궁화 나라’(근화향 槿花鄕) 소설가 석 도 익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를 놀이에 접목하여 호시탐탐 노리는적을 지키려고 하던 나라지킴이 운동이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피였네 피었네 우리나라꽃 /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지난유년시절 많이 부르던 무궁화노래로 기억되는데 요즘 아이들은 무궁화와 관련된 놀이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자주 보거나 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무궁화는 피고 지고 또 피어서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리 민족의 인내와 근면성을 상징하는 꽃이었기에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민족의 역사와 함께 관습법으로 우리나라꽃이 되어있다. 옛 기록에 의하면 고조선 이전부터 무궁화를 하늘나라의 꽃으로, 고조선 시대의 무궁화는 '태양의 꽃'으로..

석도익 <칼럼> 2024.04.04

남을위해 배우고 일한다

남을 위해 배우고 일한다.소설가 석 도 익 꿈과 이상에 부풀어 잘난 개통철학을 논하던 철부지 시절 난해한 문제라 답답해 존경하는 선생님께 호기 있게 질문을 해보았다. “선생님 사람은 먹기 위해 사나요? 아님 살기위해 먹나요?” 내 물음에 모두의 시선은 집중되었고 선생님 역시 이 녀석이 갑자기 무슨 당치 않은 질문인가 하며 당황할 줄 알았는데 지긋이 웃으시면서. 한참을 바라보시다. “군은 그것이 대단한 문제라고 생각되나? 둘 다 다 틀렸다. 먹기 위해 사는 건 개돼지 같은 동물에게나 해당되고, 살기위해 먹는다는 것 역시 살아있는 모든 생물의 원초적 본능이지, 그러나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목적을 말하자면 일을 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다. 내 말이 이해가 되나?” ..

석도익 <칼럼> 2024.03.18

밥그릇 싸움

밥그릇 싸움 소설가 석 도 익 가난하게 살아야 했던 지난날 “식사 하셨어요.” 라는 인사가 주를 이루었었다. 아마도 어려운 살림에 굶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염려의 인사였을 것이고, 배고파본 심정을 아는지라 식사 할 때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누구든 밥 같이 먹자고 권하는 것이 예의였으며, 논밭에서 새참을 먹을 때에도 멀리서 일하는 사람이 보이든가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불러서 적은 음식이라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은 당연한 인심이었다. 사람만이 아니라 사슴 또한 먹이를 발견하면 배고픈 동료 사슴들을 불러 먹이를 나눠 먹기 위해 크게 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를 '록명'(鹿鳴)이라 하는데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는 동물은 사슴밖에 없다고..

석도익 <칼럼> 2024.02.06

인재은행을 열자

( 칼럼 ) 인재 은행을 열자. 넓은 내가 흐른다하여 홍천(洪川)이라는 지명이 되고, 홍천군의 9개면 1개 읍의 지천을 모두 모아 한 품에 안고 400여리 굽이치는 물길에 수 태극을 만들며 흐르는 홍천강은, 화서 이항로의 홍천예찬과 같이 ‘강물은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고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으며, 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들은 막막할 정도로 넓지 않고 궁색할 정도로 좁지 않다고 했듯이, 산 높고 물 맑고 사람 좋은 홍천은 나라꽃 무궁화의 고장이기도 하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최고의 더위와 간혹은 최하의 추위로 가끔씩 소문나는 곳이긴 하지만, 모든 풍수재해가 피해가는 곳이며, 마을마다 좋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오순도순 살아가는 곳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건아..

석도익 <칼럼> 2024.01.12

해야 할 일과 하고싶은 일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석 도 익 유난히 무덥던 여름으로 기억되는 2023년, 올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 내리막길로 급하게 달려가는 바쁜 즈음에 혹여나 올해에 내가해야 할일을 못 다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근심에서 다시 뒤돌아보게 되는데, 내가 해야 할일은 나아닌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려면 내가 해야 할일이 많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태어나서 해야 하는 일이 첫 번째가 우는 것이다. “우는 아이 젖 준다.”고 한다. 커가면서 사람노릇을 하려면 오줌똥을 가리는 일도 해야 하며, 걷기 말하기 알아듣기 등을 배워야 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 또한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다. 한편 이즈..

석도익 <칼럼> 2023.12.18

삼류정치

언젠가 삼성 이건희 회장이“우리 정치인은 사류, 관료행정은 삼류, 기업은 이류 수준이다.”라고 했던 말은 그 당시에도 정곡을 찌르는 맞는 말이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한 기업에 경영인으로서 자성하며 내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선두로, 기업이 세계에서 일류를 지향하며 고분 분투하여 많은 회사들이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지만, 행정이나 정치는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가 하면, 작금에 정치는 사류에서 오류로 더 올라간 것(?)아닌가 한다. 한 술 더 떠서 선거 때 난무하는 공약 중에는 재벌기업들을 몰수해서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선심공약을 하는 정치패들도 있으니 가슴이 놀라 철렁 내려 앉게 만들기도 하는데, 도대체 기업인들이 무엇을 얼마만큼 잘못했기에 구릅..

석도익 <칼럼> 2023.12.11

텃밭 오락회(娛樂會)

텃밭 오락회(娛樂會) 소설가 석 도 익 햇빛 널리는 텃밭에 고운마음의 손길로, 알뜰살뜰한 정으로 키워온 풍성한 채소도 담아 오고, 애기감자 큰 감자 올망졸망 줄기에 달려 나왔다. 감자먹고 자란 굼벵이도 매미 되어 날아오고, 도시에 살던 매미도 고향이 그리워 돌아왔고 가을 귀뚜라미도, 파랑이 빨강이 노랑이 모두모두 텃밭에 모여 이야기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오락회가 열었다. 옛 부터 영귀미면을 일제강점기에 행정편의상 동쪽에 있으니 동면이라 바뀌었는데 주민 소청으로 영귀미면 으로 다시 찾아 말과 같이 나갔던 사람도 도회사람도 “노래하며 돌아온다" 는 영귀미(詠歸美)같이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이 돌아와 둥지를 틀고 텃밭을 가꾸며 아기를 낳고 키우니 소멸위기의 농촌지역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석도익 <칼럼> 2023.09.12

잘난 사람들

석도익 칼럼 잘난 사람들 소설가 석 도 익 물질문명을 교류하며 발전해가는 세계흐름을 외면하고 우물 안 왕정으로 쇠약해진 우리나라는 일본의 침략으로 국권을 빼앗기었다가 세계전쟁에 의해 해방되어서 뒤늦게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었다. 애국 애족의 정신과 근면 성실한 우리민족은 바지, 버선 나라에서 양복양장의 나라가 되었고, 초가집 기와집에서 아파트에 호롱불에서 원전을 세계로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마을 사랑방 훈장님이 가르치는 서당에서 세계 제일의 문맹 국민이 없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는 현군이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덕분이다. 6.25전쟁으로 폐허의 땅에서 먹고살기 급급했던 시기에는 볼 것도 배울 것도 없고, 오로지 굶주림에 먹는 것만 생각했으니 어린아이들은 커가는 머리에 배움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석도익 <칼럼> 2023.08.31

대한민국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소설가 석 도 익 8.15광복절이다. 백 일간을 피고 또 피는 꽃, 순결하고 지순한 자태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일편단심 무궁화가 광복절을 기점으로 가장 많이 피어 그 화사함을 보여준다. 올여름은 유난하게 더위가 심했고 열대야속에서도 60억 인류의 잔치인 런던올림픽에서 들려오는 태극전사들의 승리에 소식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서도 누구하나 피로한 기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슴 벅찬 나날을 보냈다. 세계에서 5위라는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막을 내린 올림픽에서 우리는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력과 끈기 있고 저력을 가진 국민이라는 것을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켰고, 우리는 자부심을 더 높이게 되었다.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자리에서 올려지는 태극기와 ..

석도익 <칼럼>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