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267

내자식 바르게 키워야

내 자식 바르게 키워야 석도익 칼럼 소설가 석 도 익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제일 예쁜 줄 안 다는데 사람 또한 이에 못지않아 자식에 대한 욕심은 교육을 경기장으로 만들려는 것 같아 교육에 대한 걱정이 뉴스에 화제가 되면 오래전에 보았던 일이 떠오른다. 젊은 시절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이었다. 그 때만해도 이곳에서 완행버스타고 비포장도로를 흙먼지를 일으키며 4시간이나 달려가야 했었다. 버스는 앉을 자리가 부족하여 의자모서리를 잡고 서서가야 하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그날은 다행히 모두 앉아갈수 있었는데 나와 같이 앉은 아주머니는 어린아이가 있기 때문에 셋이 앉아야 해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무릎에 앉고 가게 되었다. 네다섯 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는 버스를 처음타보는 것인지 처음엔 두려워했지만 차차..

석도익 <칼럼> 2023.08.14

농경문화농악의 맥을 이어가자

http://hcinews.co.kr/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20485 [홍천인터넷뉴스] [석도익 소설가 기고][석도익 소설가 기고] - 홍천인터넷뉴스www.hcinews.co.kr 농경문화농악에 맥을 이어가자. 소설가 석 도 익 넓은 내 홍천은 홍천강여울 굽이굽이 기름진 유역 둔치 따라 선사시대부터 생성되고 발전되어온 농경문화의 맥을 이어왔음을 유적유물이 발굴되면서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보며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지난날에는 농악대가 마을마다 있어서 정월달에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안택이나 서낭제 풍년기원제에도 풍악을 올려 마을화합에 잔치를 벌였고 심지어는 두레로 모내기나 논김매기 할 때에도 농악이 동원되어 한바탕 흥을 돋아주면 힘든 농사일에 허리를 펴고..

석도익 <칼럼> 2023.06.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석도익 2022년 이른 봄부터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었고 바로 이어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전국이 선거열풍에 휩싸였는데, 이 와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가장 많이 회자되었었다. 언론방송 시사에 출연한 토론자나 진행자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넣어 자신의 주장을 가 일층 돋보이고 합리화 하는데 이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사전적 의미로는 앞내용에서 예상되는 결과와 다르거나 상반되는 내용이 뒤에 나타날 때 앞뒤 문장을 이어주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육지의 7대주에서 가장 거대한 아세아대륙을 양어깨에 얹어 부여잡고 5대양으로 양양한 바다를 향해 발을 내딛고 있는 형상인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육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최..

석도익 <칼럼> 2022.08.04

민주정치와 이어 달리기

이어달리기 지난날 초등학교 운동회는 온 마을의 찬치 이었다. 학부형도 마을어르신들까지 함께하는 운동회 그 마지막 경기는 이어달리기(relay)였다.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같은 편 선수의 바통을 넘겨받아서 이어달리는 단체경주(계주 繼走)야말로 열띤 응원으로 흥분의 도가니가 되어 후미를 장식한다. 이어달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잘 뛰어야 하겠지만, 제 위치에서 정확하게 바통을 이어받아 자기의 선으로 달려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잘 넘겨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선수가 제 위치에서 있지 않았다든가, 바통을 땅에 떨구든가 하면 머뭇거리다가 뒤쳐진다든가 규정위반으로 탈락되기 때문이다. 민주국가에서는 계주경기와 흡사하게 선거를 하여 지도자를 뽑고 새 지도자는 전임자의 바통을 물려받아서 이어달리는 것..

석도익 <칼럼> 2022.06.20

민간단체에서 공익사업 힘들어

소설가 석도익 (소설가 석도익 칼럼) 민간단체에서 공익사업하기 힘들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듯이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 가정을 이루고 마을에 모여 이웃하며 살아가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사회나 국가를 위해 일하려는 자생단체가 생겨나고 공익활동이나 사업을 하는데, 여기서 사회와 국가에 기본이 되는 질서와 도덕 예의의 문화가 생성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을 발전시켜 선진 국가로 가는 길에 디딤돌이 되어왔다. 국가를 관리하고 국민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위정자들은 이러한 사회단체가 절실히 필요함으로 관변단체를 만들어 이들을 정책선두에 세워서 소통하고 이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필자도 청소년기부터 4-H활동을 하고, 이어서 재건국민운동. 새마을운동 바르게살기운동 등의 농촌운동 사회국민운동을 해왔으..

석도익 <칼럼> 2022.05.07

해야할일 다하고 하고싶은 일도 할 수 있다면

[석도익 소설가 칼럼] 해야 할 일 다 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다면 2022-02-28 오후 10:33:28 20대 대통령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거리에는 현수막이 담장에는 선거공보가 나붙었고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취임할 것이다. 이번선거에는 역대선거 때보다 많은 14명의 훌륭한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소시민의 동공을 크게 하는 공약들 중에는 억 단위의 돈을 준다든가 주 4일만 일하는 복지시대를 만든다는 등 각종 달달한 선심공약들이 많은가 하면 기업을 국가나 노동자의 것으로 만든다고 하는 대찬(?) 공약도 있는가 하면 통..

석도익 <칼럼> 2022.03.01

겨리농경문화에 맥을 이어가는 농심

[석도익 칼럼]겨리농경문화 脈을 이어가는 農心 2022-02-15 오후 6:29:51 포용하는 (地心)땅의 마음에 순박한 (人心)사람의 마음을 심고, 넓은 (天心)하늘의 마음을 헤아리는 농부는 많은 생명을 키워내 공생 공존하며 살아가는 농경문화에 뿌리가 여기에 있다. 굽이 도는 강변에 선사시대부터 터 잡은 선조들은 짐승을 잡아먹는 수렵이나 방랑하는 유목을 하기 보다는 땅에서 수십 배의 소득이 얻어지는 농사를 택하여 힘든 일을 하는 농심의 삶이 이어져 왔을 것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지성(地性)을 알아가고 자연히 지고지순한 인성(人性)이 쌓이니 하늘에 천성(天性)을 숭배하게 되었다. 농심은 씨앗을 심을 때도 한 알이면 될 것이지만 굳이 셋을 심었으니 세 알 중에 하나는 새를 위해 하늘에 주는 것이요. 하나는..

석도익 <칼럼> 2022.02.15

고등어와 꽁치

[석도익 소설가 칼럼]고등어와 꽁치 2022-01-13 오후 4:10:25 물고기에도 등급이 있다고 한다. 치 자로 끝나는 고기와 어 자나 기 자로 끝나는 고기가 있는데 어 자나 기 자로 끝나는 고기 (북어, 고등어, 문어, 조기 등)는 양반고기라고 하여 고급어종으로 분류가 된 고기들이라 제사상에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치 자로 끝나는 고기(멸치, 꽁치, 갈치 가물치 등)는 상놈고기라고 하여 하급 어종으로 분류를 하여서 조상님에 최상의 음식을 대접한다는 예의에서 비롯된 사상으로 치 자로 끝나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물고기는 아니지만 같은 치자를 가진 정치판은 요즘 대선 선거전이 치열하다. 서로 비방하며 물고 뜯고 할퀴고 욕하고 정말 저질과 난장판이다. 여기에다 개인 상업 방송 유투브 까지 자극..

석도익 <칼럼> 2022.01.13

독서 마라톤 대회

[석도익 소설가 칼럼]독서이음 마라톤 2021-12-27 오후 8:34:16 눈으로도 볼 수 없는 작은 바이러스 균 때문에 전 세계 일류가 발이 묶이고. 일상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피 말리는 코로나19난리 속에서도, 군대용어로 “X통수는 불어도 세월을 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은 어김없이 돌아가서 2021(단기 4354)년도 이제 꼬리만 남겨놓고 있다. 오고와서 끝이 없고 가고 가서 끝이 없이 없는 세월을 멈출 수는 없듯이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밑에서도 냇물은 흘러가듯,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견디며 일상에 뒤틀림 없이 열심히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에 힘찬 응원으로 함께 자찬해도 될 만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 인생길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들의 생활은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따라 일하며 왕래하고 소..

석도익 <칼럼> 2021.12.27

이기심은 정을얼리고 눈물을 말린다

[석도익 소설가 칼럼] 이기심은 정을 얼리고 눈물은 마르게 한다. 2021-12-03 오후 4:02:19 사랑은 한다하고 정은 든다고 말한다. 사랑은 동적이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사랑하면 되는 것이지만 정(情)은 정적(靜的)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정이 든다. 고는 할 수없는 것인데 우리민족의 심성은 수동적인 정(情)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든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정을 붙이고 살아가야 하는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정을 붙일 데가 없으니 그 외로움을 달래고자 사람이 아닌 그 어떤 것이라도 사랑하고 거기에 정을 붙이려한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보통은 주고받으려는 마음이 더 크므로 서로가 준 것만큼 받는 량이 적다고 느끼게 되면,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게 될 수도 있다. 물질만능의 시대 나를 위한 이..

석도익 <칼럼>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