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의 계절에겨울이 처들어 온다.써늘한 몰골에 날선 칼을 들고 앞잡이 바람거덜의 ㅡ쉬물럿거라 ㅡ 소리치고 휘돌아 다니며, 고양이 발톱으로 문풍지 긁어내고 틈새로 황소바람 들이닥쳐 영장제시없이 압수수색을 한다. 겨울의 무자비한 침범을 막기위해 두꺼운 갑옷을 걸치고 털가죽 투구쓰고 손화로들고 당당히 맞선다. 격돌의 전장에서도 아름다운 추억이 ㅡ 겨울전투복에 하얀꽃가루 내려 위로해주는 겨울의 낭만에 가슴뛰는 흥분은 마음을 덥히고 햇살에 펴널어 언몸 녹이려는 여유를 가진다.추위의 침략에는 서로가 서로를 끌어 안아야 이길수 있다는 원초적인 생존방식으로 살아온 생명들 ㅡ 겨우겨우 살아간다하여 겨울인 추위도 춘정에 녹아내려 백기 흩날리며 물러가리니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