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267

세상 참 많이 변한다.

홍천인터넷신문 [석도익 소설가 칼럼]세상 참 많이 변한다. 2021-10-12 오후 4:54:24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 것은 아마도 지나가는 세월과 변화하는 자연을 비유해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말이겠지만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라는 세월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말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10은 하나의 굽이를 넘어선 수, 하나의 매듭이 끝난 수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10은 일단락의 의미를 강하게 띠는 수다. 이 같은 의미를 잘 나타내주는 말로는 십년감수(十年減壽),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 십년지기(十年知己), 십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등의 말도 있는 그야말로 긴 기간 같지만 실은 최초 묶음의 단기간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먹고 살아가는 이 지구의 나이는 ..

석도익 <칼럼> 2021.10.12

면허만 있지 자격은 없었다

[석도익 소설가 칼럼]면허만있지 자격은 없었다 2021-10-04 오후 1:06:23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반대편 샛길로 가려고 열어 논 중앙선 우측에서 왼쪽 방향등을 켜고 반대편 차량통행이 뜸해지기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자동차가 달려온다. 방향지시등을 안 켰으니 당연히 직진이겠거니 하며 기다리는데 바로 내가 가고자 했던 샛길로 빠진다. 물론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로 말이다. 이런 경우 기다린 나 자신에게 허망감을 안겨준다. 그런가 하면 2차선인 경우에 2차선은 주행선이고 안쪽 1차선은 추월선이다. 바쁜 일이 있어서 앞에서 천천히 전화하며 가는 차를 추월해 가려하나 추월차로에서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자기만 안전하게 가려는지 주행차선으로는 절대 안 나가고 추월차로만 차지하고 가는 운전자가 외에로 ..

석도익 <칼럼> 2021.10.04

돈으로 키운 아이들

2021-09-09 오후 2:16:38 입력 뉴스 > [석도익 소설가 칼럼] 돈으로 키운 아이들 조용한 골목 어디선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단다.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날 때 희망찬 울음소리가 아닌 들릴 듯 말 듯 숨을 멈추기 전에 거의 맥박에 의한 구원의 울림소리였다고 한다. 소리의 진원지를 좁히며 다가간 그곳은 조그만 쓰레기통이었다. 섬뜩했지만 사람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구원의 소리였기에 조심스럽게 열고 보니 쓰레기 와 섞인 까만 비닐봉지 안에서 나는 소리가 분명했다. 탯줄도 가르지 않은 갓난아이가 살아있었단다.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 사람이 자기가 낳은 새끼를 내다 버리고, 굶겨서 죽이고, 때리고 학대하고 . . .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사랑해주신 부모를 죽이고, 돈 안준다고 할아버지 ..

석도익 <칼럼> 2021.09.09

집은 없고 방은 남아돈다

[석도익 소설가 칼럼] 집은 없고 방은 남아돈다. 2021-09-01 오후 2:24:06 나무가 촘촘하게 자라면 서로가 햇빛을 많이 받기위해서 위로만 높고 곧게 자라듯이 좁은 땅에 집은 많이 지으려하니 집이 하늘로 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벌집 같은 집을 하늘높이 지어도 집값역시 함께 올라간다. 어떻게 하든지 내 집을 가져보겠다고 아등바등 살며, 저축을 해도 집값을 따라잡지 못하고, 밀림같이 우거선 집들을 처다 보노라면 목 고개가 아프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내 집 마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다. 아무리 신발 벗고 맨발로 뛰고 허리띠 졸라매고 저축하여도 아파트 값을 물고 높게 날아가는 새를 따라잡을 수 없다. 로또가 맞으면 몰라도, 왜 하필이면 비싼 곳에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지? 시골이나 변두리..

석도익 <칼럼> 2021.09.01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석도익 소설가 칼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2021-08-09 오후 12:48:39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간간이 회자되고 있는 말이다. 정부기능관리에 심장부인 검찰과 감사원에 믿는 도끼 일수도 있는 수장들이 자신의 도끼자루를 가지고 휘두르던 주인의 발등을 찍고 좋은 집을 뛰쳐나와 광야에서 다시 성으로 입성해 깃발을 올리려 하고 있는 형국이라 아마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싶다. 석기시대 유물 중에는 돌칼이나 돌도끼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출토되었다. 사람이 먹고 사는데 기본적인 생활도구가 베고 자르고 패고 박을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날카로운 작은 돌을 갈아서 칼로 썼고, 돌멩이를 다듬어 도끼로 사용하였을 것이다. 이같이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이며..

석도익 <칼럼> 2021.08.09

공짜는 없다

공짜는 없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주고받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평생을 스스로 움직여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없는 식물은 종족번식을 위한 수단으로 꽃을 피운다. 꽃이 작고 부실한 식물은 잎이 꽃같이 보이도록 위장까지 해가며, 좋은 씨앗을 얻기 위해 보다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벌 나비가 찾아오도록 유혹하려는 방법이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으려 하는 것만은 아니다. 꽃에 달콤한 꿀을 준비해 두었다가 벌 나비가 꽃가루를 옮겨주는 대가로 꿀을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 필요한 것을 얻고 주고 나누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순전히 기생하는 식물이나 동물도 있다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모두가 공생 공존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사람만은 지독히 이기적이라 편..

석도익 <칼럼> 2021.07.12

나무는 뿌리에서 자란다.

[석도익 소설가 칼럼]나무는 뿌리에서 자란다. 2021-06-08 오후 2:15:41 우리나라는 예부터 사람을 중심으로 하였기에 사람마다 그의 뿌리인 근본을 중시하였고 낳고 자라고 배우며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가정의 질서는 정연(整沿)했다. 지난날의 가정은 호주(世代主)를 중심으로 대가족을 이루며, 그 가족의 관계를 호적으로 구성시켜 놓았고 모든 가족은 가정의 구성원으로 호주는 가정에서 가족생활에 의사결정을 내려주어야 하는 막중한 의무 또한 주어졌다. 그러므로 온 가족은 각자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결정하고 집안을 이끌어 뿌리를 튼 실이 하고 나무와 잎을 성장시켜왔다. 그러나 개인의 인격을 중시하는 현대에 이르러서 호주제도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봉건적 토지경제 및 유교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어 사회발전에..

석도익 <칼럼> 2021.06.18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홍천인터넷신문전체메뉴검색 [석도익 칼럼]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2021-05-17 오후 2:15:44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어린 시절 혼자서도 가끔 부르던 노래였다. 배고플 때도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기운이 나는 것만 같았다.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 다니면서 많이 부르는 것을 들었는데 요즈음은 지나다니는 아이들도 별로 없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못 보았다. 또한 3절에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하고 힘차게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알고 있었는지 인터넷에서도 3절은 찾을 수 없다. 일제강점 36년 동안 나라를 잃고..

석도익 <칼럼> 2021.05.17

무궁화 우리나라 꽃

 전체메뉴검색 [석도익 소설가 칼럼] 무궁화 우리나라 꽃 2021-05-03 오후 2:10:40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동요로 널리 불려왔던 무궁화 노래다. 무궁화가 법으로는 국화로 제정되어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국민 모두의 가슴속에서 반만년 피고 또 피어나서 나라꽃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성을 닮은 무궁화로 결집하여 국권을 회복하려는 항일운동이 두려운 일본은 민족정신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식민정책에 의하여 무궁화나무를 멸종시키려함과 동시에 무궁화에 대한 민족의식을 없애기 위해 .무궁화는 하루만 피고 지는 꽃이며 벌레가 많아 집안에 심으면 이롭지 못하고 액운이 꼬인다 .등 좋지 않은 누명을 씌워..

석도익 <칼럼> 2021.05.03

앞으로 나가자!

앞으로 나가자! 소설가 석 도 익 중국공업지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에다 봄철 몽골 고비사막지역에서 일어난 황사까지 겹쳐서 날아와 우리나라 전 지역 하늘을 덮어버리는 날은 앞을 바라볼 수 없는데,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다고, 2019년 11월에 중국에서 최초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병이 발병 확인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최초로 확진 자가 나와서 방역과 예방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으나, 세월이 가도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입과 코를 막고 지내야 하며,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의 발까지 묶어놓고 있다. 요즘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계절은 때맞추어 바뀌는 것을 보며 세월을 느낄 정도다. 한편 코로나19와 미세먼지에 시간은 멈추어있는 듯하지..

석도익 <칼럼> 202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