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잘난 사람들

돌 박사 2023. 8. 31. 10:51

석도익 칼럼
          잘난 사람들

          소설가   석 도 익

물질문명을 교류하며 발전해가는 세계흐름을 외면하고 우물 안 왕정으로 쇠약해진 우리나라는 일본의 침략으로 국권을 빼앗기었다가 세계전쟁에 의해 해방되어서 뒤늦게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었다.

애국 애족의 정신과 근면 성실한 우리민족은 바지, 버선 나라에서 양복양장의 나라가 되었고, 초가집 기와집에서 아파트에 호롱불에서 원전을 세계로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마을 사랑방 훈장님이 가르치는 서당에서 세계 제일의 문맹 국민이 없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는 현군이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덕분이다.

6.25전쟁으로 폐허의 땅에서 먹고살기 급급했던 시기에는 볼 것도 배울 것도 없고, 오로지 굶주림에 먹는 것만 생각했으니 어린아이들은 커가는 머리에 배움을 채울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없었기 때문에 그 병리 현상으로 콧물을 질질 흘렸었다. 오죽하면 국민학교(초등학고)입학식에 아이들에게 손수건을 매달아 주는 것이 당연했었다.

지금 아이들은 먹거리 좋고 볼거리도 무진장 많아 커가는 머리에는 배움으로 가득차지니 콧물 흘리지 않고 예쁘고 똑똑해지는 것 또한 당연한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와 언어를 가지고 있어 유치원에도 가기 전에 한글을 읽고 쓰니 세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지능지수는 IQ 106으로 세계에서 싱가포르 홍콩 의 IQ 108에 이어 대만과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능지수만 높은 나라가 아니라 세계경제순위 12위(세계선진국순위(기준:1인당 GNP.지니계수.인간개발지수.민주지수.자유도.시민의식.취약도.치안과 안전수준.경쟁력지수.병원수와악국의수.의료의질.국가신용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더 광범위하게 분석한 지수에서도 22위로 통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선두 그룹에 서있는 나라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하지만 너무 똑똑한 나머지 정신이상자도 있고, 그 좋은 머리를 이롭게 쓰지 않고 자신을 위해 남에게는 해롭게 쓰는데 이용하는 미개한 식인종도 존재한다.

우리민족의 역사에는 부족 삼한시대 부터 이미 민주적인 방식으로 부족들이 모여 지도자를 뽑아 군주로 모시는 민주적 나라로 지금까지 민주역량이 지속 발전되어 왔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예의바른 사회를 강요받던 군주주의에서 자유와 평등 인권을 우선하는 민주시대를 맞이하였으나, 정치가 자유를 구속하고 권력이 평등과 인권을 억압할 때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분연히 일어났던 민중에 의해 이루어진 민주화는 성숙했지만 잘못이해된 민주는 개인의 이기와 방종 된 자유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제는 민주화가 흘러넘쳐 내편이 아니고 내 맘에 안 들면 그건 민주가 아니라고 불평불만으로 표출한다. 집회결사 자유와 인권이 있다 해서, 민주적 선거에 의해서 선출된 지도자를 음해하고 저주하고 끌어내리려고 무슨 짓이든지 해야 직성에 풀릴 것같이 투쟁한다.

민주주의란 서로 다른 여러 의견을 수용하고 토론하며 공통점을 찾아 내서 많은 사람이 결정한 것은 모두 따라주어야 한다. 민주란 긍정이다. 민주주의라고 해서 소수의 의견을 모두 수용 할 수 없기에 많은 쪽으로 길을 냈으니 반대했더라도 수용하며 따라가는 것이 민주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를 가장 많이 망치고 있는 쪽이 정치인 들이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또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법도 무시하고 애꿎은 국민을 앞세우고, 국민이 원해서라 하고 자신들의 이득만을 쟁취하려 한다.

이 때문에 떼 법이 생겨나고 존경하는 위인이 지워지고 오로지 현재 존재하는 똑똑하고 부정적인 사람들만 너무 많아서 매일같이 싸우고 헐뜯고 깎아 내려서 민주화는 각개전투장이 되기도 한다.

민주화란 선거의 꽃 때문에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국가에서도 편 가르기 현상만 일어나고 있는 현실 앞에 단군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새겨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