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소설가 칼럼]나무는 뿌리에서 자란다. 2021-06-08 오후 2:15:41 우리나라는 예부터 사람을 중심으로 하였기에 사람마다 그의 뿌리인 근본을 중시하였고 낳고 자라고 배우며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가정의 질서는 정연(整沿)했다. 지난날의 가정은 호주(世代主)를 중심으로 대가족을 이루며, 그 가족의 관계를 호적으로 구성시켜 놓았고 모든 가족은 가정의 구성원으로 호주는 가정에서 가족생활에 의사결정을 내려주어야 하는 막중한 의무 또한 주어졌다. 그러므로 온 가족은 각자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결정하고 집안을 이끌어 뿌리를 튼 실이 하고 나무와 잎을 성장시켜왔다. 그러나 개인의 인격을 중시하는 현대에 이르러서 호주제도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봉건적 토지경제 및 유교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어 사회발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