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돌 박사 2021. 5.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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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도익 칼럼]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2021-05-17 오후 2:15:44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어린 시절 혼자서도 가끔 부르던 노래였다. 배고플 때도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기운이 나는 것만 같았다.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 다니면서 많이 부르는 것을 들었는데 요즈음은 지나다니는 아이들도 별로 없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못 보았다.

또한 3절에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하고 힘차게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알고 있었는지 인터넷에서도 3절은 찾을 수 없다.

일제강점 36년 동안 나라를 잃고 주권을 빼앗긴 식민으로 마을공회당마다 일장기가 펄럭였으나 우리나라 국기를 게양하지 못하고 장롱 속에 감추어 두기도 하고 품 안에 간직하기도 하다가 8.15 이후에 마을마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펄럭일 수 있게 되었다.

태극기는 고종황제가 독자적으로 그린 국기였다는데 1882년9 28일 박영효 일행이 수신사로 동경에 가서 게양한 것이 최초의 국기의 상징이 되었다.

민족이 태국기로 하나가되어 자주독립을 외친 3ㆍ1운동 때 태극기를 손에 쥐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으나 다시 숨기게 되었다가 1945년 8ㆍ15 이후에 맘껏 흔들었으나 그때도 공공건물에는 계양하지 못하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에도 논란이 되다가 1949년 10월 15일 문교부 고시 제2호로 국기제작법을 공포하면서 공식적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 제목이 위의 태극기다.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피흘려가며 지켜온 태극기는 모든 기관에서는 아침 국기 게양식으로 하루를 시작하였고 해넘이 시간에 맞춰 국기 하강식을 거행할 때는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은 국기를 바라보며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걸음을 멈추고 함께했다.

또한 각 가정에서도 국경일이면 문 앞에 국기를 계양하였다가, 비가오거나 해가지면 태극기를 내려서 선반위에 소중하게 모셔두었다.

태극기는 국민의 마음을 한 방향으로 뭉치게 했으며, 우리나라의 표상이었으나 시대에 따라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바뀌었다.

1968년부터 1972년까지 초기 맹세문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었고 1972년부터 2007년 6월까지 문교부 시행 맹세문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이였으며,

2007년 7월부터 현재까지의 행정자치부 시행 현행 맹세문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로 바뀌었다.

한편,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된 현행 법령에는 국기는 24시간 게양할 수 있다고 함에 따라 국기 달기도 게으른 탓에 한번 매달리면 365일 비바람 맞으며 빛바래고 낡은 태극기를 보면 가슴 아프다.

365일 내내 달아 두면 편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자랑스러운 태극기라고 언제나 계양해둔다고 사랑스러운 태극기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또한, 자라나는 세대들이 북한과 체육을 통한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반도기가 국기로 혼돈될까도 걱정된다.

우리나라의 상징인 국기는 우리의 얼이 담기고, 우주의 원력이 생성되는 태극기다. 아침에는 올리고 비가 오면 내리고 밤이 되면 거두어 소중히 관리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이 동요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서 듣고 싶다.

홍천인터넷신문 (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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