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무궁화 우리나라 꽃

돌 박사 2021. 5.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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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도익 소설가 칼럼] 무궁화 우리나라 꽃

2021-05-03 오후 2:10:40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동요로 널리 불려왔던 무궁화 노래다. 무궁화가 법으로는 국화로 제정되어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국민 모두의 가슴속에서 반만년 피고 또 피어나서 나라꽃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성을 닮은 무궁화로 결집하여 국권을 회복하려는 항일운동이 두려운 일본은 민족정신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식민정책에 의하여 무궁화나무를 멸종시키려함과 동시에
 
무궁화에 대한 민족의식을 없애기 위해 .무궁화는 하루만 피고 지는 꽃이며 벌레가 많아 집안에 심으면 이롭지 못하고 액운이 꼬인다 .등 좋지 않은 누명을 씌워 교육홍보하기에 혈안이 되었었다.
 
나라가 망하면 나라 없는 국민들은 개밥에 도토리가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애꿎은 무궁화나무까지도 핍박을 받았다.
 
일본은 연합군에 패망하고 우리는 대한민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선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말도 안 되는 무궁화에 씌워진 누명을 벗겨주지는 못할망정 잘못된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게 부끄럽기 한없다.
 
필자는 무궁화에 매료되어 30여년을 심고 키우고 보급하면서,우리나라 사람들이 무궁화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접체험하고 이를 널리 널리 알리는 일에 힘을 쓰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무궁화나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집안에 아름다운 꽃이 100여일을 피어나는 나라꽃 무궁화나무를 심은 집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해마다 봄이나 가을에는 무궁화에 대하여 구입과 관리 식재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나 메일을 많이 받아왔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무궁화는 벌레가 많이 꼬이고 하루만 피고 지는 꽃이라서 집안에 심으면 좋지 않다 는 데요? 한다.
 
나는 그때마다 잘못알고 계시는 것이니 한번 심고 가꾸어 보라로 권한다. 직접 심고 키워보아야 무궁화에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고 가까이 하다보면 왜 나라꽃이 되었는지도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궁화를 가슴에 심었으면서도 직접 집안에 심어서 가꾸어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무궁화에 대한 폄하를 많이 하는 까닭에 나라꽃인 무궁화가 집안정원에도 없음으로 꽃 중에 꽃 무궁화와 친근해질 수 없었다.
 
지금까지 수 만 그루의 무궁화나무를 키워서 전국에 보냈다. 나는 공짜로 주지는 않는다. 무궁화는 나라꽃이기 때문이며, 무상으로 가져가면 나라꽃의 가치가 없어지고 관심과 애정이 퇴색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꽃무궁화에 대한 값어치를 알아야하고, 그 값어치만큼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나의 지론이다.
 
몇 해 전 군부대에서 무궁화나무를 영내에 심는다며 주문하기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고마워서 무상으로 주겠다. 하고 좋은 나무로 골라 힘들게 캐서 직접 차에 싣고 갔는데,
 
무궁화나무를 달라고 사정하던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전화로 연병장에 내려놓고 가면 된다. 하는 말에 허무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봄이면 전국에서 전화나 메일로 무궁화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해서 상담을 하고나면 마음이 흐뭇했는데 근래 몇 년 동안은 뜸해지더니 올 해는 봄이 다 지나가는데도 전화마저 별로 없고, 무궁화나무를 심겠다는 사람도 없다.
 
우리나라 수난기에는 민족정신에 버팀목이었던 무궁화였는데, 이러한 현실이 나라꽃이 국민에게 받는 대우다.
 
그래도 우리무궁화농장에는 수천그루에서 피어나는 무궁화 꽃이 만발하면 꿀벌군단의 힘찬 날갯짓 소리가 애국가판타지로 울려 퍼지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전쟁 중인데 그까짓 무궁화가 무슨 대수겠냐? 할지도 모르지마는 나라가 있고 국민이 있으니 민족정기의 구심점이 되는 국가관이 투철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천인터넷신문 (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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