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게 심니 의 농심(農心) 소설가 석 도 익 천지를 창조하고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종족을 번식 보존하며 살아가게 한 것이 신이라면, 하늘을 믿으며 땅을 이용하여 곡식을 심고 가축을 키워가는 일이야 말로 생명을 준 신이나 생명을 가꾸는 농민은 맥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늘을 우러러 원망은 할지언정 노하지 아니하며 땅에 생명을 가꾸기를 나와 같이 같이하며, 흘린 땀만큼 거둘 수 있다고 믿는 진실이 농심의 삶에 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온다.” 뿌린 대로 나오고 가꾼 만큼 거두고 거둔 만큼 값어치가 있다면 농자는 천하지 대본일터, 바라건대 생산되는 만치 소중한 땅이 되고, 소비량만큼 값어치가 있었으면. . . 곡식은 내가 심었으되 하늘이 보살피고 땅이 길러내는 것이라 믿는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