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인생칼럼> 68

거짓말은 거지가 하는 말이다

거짓말은 거지가 하는 말이다. 소설가 석 도 익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때론 내게 손해되는 선의에 거짓말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변명하려니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거짓말로 인하여 인간관계가 신뢰를 잃게 되고 사회질서가 무너질 수 있으며 국가도 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요즘에 우리사회에서는 이 거짓이 너무 많이 생성되고 유통되고 있어서 어떤 것이 참인지 분간하기 어려워 가짜가 진짜로 우화되고 있다. 거짓으로 남을 헐뜯어 자기의 잘못이나 흉을 감추려함이고, 거짓으로 남을 속여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고 하기도 한다. 사전적으로는 거짓말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서 말함”..

창피하다.

창피하다. 소설가 석 도 익 우리나라의 자존심은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다. 충효를 중시했고 예의와 덕을 으뜸으로 여겼다. 자기를 먼저 내세우기 보다는 앞을 양보하고 뒤에서며, 높은데 있더라도 나를 낮추고 남을 높여줌으로서 서로에게 존경과 사랑이 절로 샘솟았다. 베풀고자 해도 받는 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성큼 받아 챙기지 아니하고 한두 번 번은 사양했으며 베푸는 사람역시 사양을 해도 삼세번까지는 재청하였으니, 그야말로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주고받는 모든 생활 속에 깊이 자리매김하여 인간관계속에 서로가 여유를 가지고 체면을 유지하며 명예를 지켜왔다. 이는 서로의 소통과 이해관계에 청탁과 비리가 아닌가 생각할 여유와 임기응변이 아닌 진정한 관계를 갖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현자는 아무리 급해도 경박하..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

소설가 석 도 익 우리가 살고 있는 이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종은 일반적으로 150만종이라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러나 대다수 생물종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지구상의 생물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 세계를 공유하는 전체 생물종 중 10~20%에 불과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고 한다. 1000~2000만종의 보물이 자연이라는 거대한 금고 속에서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말이다. 인류의 존재는 지구 생태계를 크게 바꾸어 놓은 대형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지구에 생물종으로서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생물종은 없을 것이다. 이토록 사람이 만물에 영장으로 군림할 수 있는 것은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두 다리는 땅을 딛고 바로 설수 있음이다. 그로인해서 ..

못 박힌 나무

? 못 박힌 나무 ?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 대못을 쾅쾅쾅 소리나게 때려박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행패부리고 욕설을 하거나 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 그렇게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아내는 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봐요! 이 못은 당신이 잘못 할 때마다 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이에요! 이제는 더 이상 못박을 곳이 없네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못 박힌 나무를 보고는말문이 막힙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

된 사람

비인부전 부재승덕 (非人不傳 不才承德) 사람됨에 문제가 있는 자에게 벼슬이나 재능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 된다. 인간 됨됨이가 갖춰지지 않은 자에게는 가르침을 주지마라. 생각의 바탕은 인품이다. 생각은 행동이자 선택이다.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지는 그 사람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다. 인성과 인품을 기른다고 당장 뭐가 잘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성이 평가받는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평판이 만들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행동, 말투, 표정에서 인성이 드러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평판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특히, 큰 위기가 닥쳤을 때, 혹은 큰 기회가 주어졌을 때야 말로 그 사람의 인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할 것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

그리움을 그리다

그리움을 그리다 소설가 석 도 익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다. 그 마음에는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억울하고 밉고 그리운 것 등 많고 많다. 이러한 마음들은 어디서 나오고 어디에 있는 것인지 선뜻 말하기는 쉽지 않다. 마음이란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에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들이 모두 저장되고 실행되는데 사람들은 내 마음을 누가 알아주겠냐며 “가슴을 열어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며 가슴을 두드리기도 한다. 마음(心)은 심장이란 뜻이라 그런가보다. 하지만 꼭 가슴에만 있는 것이 아닌 듯싶다. 손가락 발가락 그 어떤 곳에도 마음이 생성되어 머리에 뇌로 전달되어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정하여 해결하려 하지만 실은 느낌으로 나타나는 건 가슴이기 때문일 것 같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어떤 때는 ..

삶의 역설

* 삶의 역설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더 높이 날 줄 알았다. 그러나 땅바닥으로 추락 하고 말았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움이 뒤쫓아 왔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다. 불행을 없애면 행복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 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말았다. 편안을 추구 하면 권태가 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온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실은 내게 필요한 것들이다. 얼마나 오래 살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보람 있게 살지는 선택할 수 있다. 얼..

소금은 진(眞) 짜다

소금은 진(眞)짜다. 소설가 석 도 익 바다가 삼면에 접해있는 한반도는 신의 축복을 받은 땅이다. 하지만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고, 백두대간이 뻗어내려 대관령 한계령 구룡령 미시령 진부령이 굽이굽이 이어진 령 너머에 있는 영서지방에서는 지난날에는 싱싱한 바다 생선을 맛보기란 어림 없었다. 지금은 그 흔한 소금도 지난날에는 국가산업으로 전매품이었으니 오죽했으랴. 생선이라야 소금에 절인 자반고등어나 겨울철에 동태가 고작이었으며, 마른 북어나 코다리 양미리 오징어 따위였고, 소금에 뒤엉킨 젓갈 종류가 겨우였는데 그것도 바다에서 령 넘어 이곳까지 오는데 는 많은 시일이 걸려서야 행상으로 판매되고 시골 닷새장날 장돌뱅이에 의해 소리치며 판매되곤 했을 뿐이다. 집안의 기제사가 있는 날 자반고등어 또는 조기는 소금에..

농심

올게 심니 의 농심(農心) 소설가 석 도 익 천지를 창조하고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종족을 번식 보존하며 살아가게 한 것이 신이라면, 하늘을 믿으며 땅을 이용하여 곡식을 심고 가축을 키워가는 일이야 말로 생명을 준 신이나 생명을 가꾸는 농민은 맥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늘을 우러러 원망은 할지언정 노하지 아니하며 땅에 생명을 가꾸기를 나와 같이 같이하며, 흘린 땀만큼 거둘 수 있다고 믿는 진실이 농심의 삶에 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온다.” 뿌린 대로 나오고 가꾼 만큼 거두고 거둔 만큼 값어치가 있다면 농자는 천하지 대본일터, 바라건대 생산되는 만치 소중한 땅이 되고, 소비량만큼 값어치가 있었으면. . . 곡식은 내가 심었으되 하늘이 보살피고 땅이 길러내는 것이라 믿는 농..

좋은 씨앗 바른 교육이 사람을 만든다.

소설가 석 도 익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는 약육강식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도 종족번식을 위해서는 사명을 다한다. 특히 우월하고 우세한 2세를 만들기 위해서 기상천외한 수단과 방법으로 종족 번식을 이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만물에 영장임을 자처하는 사람은, 명석한 지능으로 최첨단문명을 이룬 인공지능시대를 열었지만, 무한경쟁에 살벌한 질주와 행복추구의 욕구는 종족번식에 대한 사명은 뒤로 주춤 밀리는 듯하다. 땀과 정성을 다해 농사를 짓는 사람이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산품을 만드는 사람이나 작물을 잘 키우고, 제품을 잘 만들어 내기위해서 연구와 실험으로 보다 견고하고 편리하며 위험하지 않고 값어치를 다 할 수 있는 작물이나 제품을 만들어 내고자 심혈을 기우릴 것이다. 한낱 휴지 한 톨이라도, 한 번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