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인생칼럼> 68

소나무

우리민족의 정서를 닮은 소나무 / 소설가 석 도 익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소나무를 무척 좋아한다. 애국가에 무궁화가 있지만, 소나무도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사철 푸르른 소나무는 대나무와 함께 송죽지절(松竹之節)이라고 칭송한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에 널리 분포되어있는 대표적인 나무로 역사와 삶을 같이 해왔다. 동네 어귀에 소나무는 서낭으로 무병장수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되기도 하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되어 마을로 들어오는 재앙을 막아주며, 청순하고 강인한 기풍과 습성 또한 우리민족성을 닮아서 더욱 친근하게 사랑을 받아 왔다. 남아선호와 장자우선 사상이 특별했던 우리민족은 장손이 집안의 대를 이어 야 한다는 뿌리의 개념에서다. 형제 중 맏이를 귀히 여기고 우선 하듯이..

돈 이야기

돈 이야기 소설가 석 도 익 개도 안 먹는 돈이라고 하면서도 돈에 목숨을 걸기도 하며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좋다고들 한다. 돈으로 안되는 게 없다고도 한다. 돈으로 충성하고, 돈으로 효도하고, 돈으로 사랑도하고, 돈으로 죄도 면하고, 돈으로 용서받을 수 있으니 과히 황금만능의 시대라 아니할 수 없다. 현실에 모든 물적 영적가치까지 돈으로 평가하고 셈하는 시대다. 단돈 몇 만원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유명연예인 (머라이어 케리(Mariah Carey·42 )의 다리에 보험금은 10억 달러(약 1조 715억원) 이란다. 이러하듯이 빈부를 가르고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사람을 부리고 있는 돈의 역사도 깊다. 돈을 만든 지폐는 단지 종이이고, 주화는 금속일 뿐이지만, 그 가치는 끝이 없다. 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