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정서를 닮은 소나무 / 소설가 석 도 익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소나무를 무척 좋아한다. 애국가에 무궁화가 있지만, 소나무도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사철 푸르른 소나무는 대나무와 함께 송죽지절(松竹之節)이라고 칭송한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에 널리 분포되어있는 대표적인 나무로 역사와 삶을 같이 해왔다. 동네 어귀에 소나무는 서낭으로 무병장수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되기도 하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되어 마을로 들어오는 재앙을 막아주며, 청순하고 강인한 기풍과 습성 또한 우리민족성을 닮아서 더욱 친근하게 사랑을 받아 왔다. 남아선호와 장자우선 사상이 특별했던 우리민족은 장손이 집안의 대를 이어 야 한다는 뿌리의 개념에서다. 형제 중 맏이를 귀히 여기고 우선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