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고향 집 고향집 초가지붕 석 도 익 푸르던 잎을 곱게 물들이고 끝내 낙엽지우는 것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한 생존의 법칙이지만 그 낙엽은 다시 그들의 밑거름이 되어 그들을 더 키우고 성장시킨다. 나지막하고 동그란 그래서 정겹고 포근하게 보이는 동산, 골바람 불어 나무 가지 헤치고 매섭게 오르내려.. 창작 작품 2009.01.28
망언(妄言)인가, 망언(望言)일까? 망언(妄言)인가, 망언(望言)일까? 글 : 석 도 익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망언을 하는 일본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이 분노의 목소리가 드높다가가도 세월이 약이라고 얼마 가지 않아 잠잠해지곤 해왔다. 세계를 찬탈하려는 전력을 가진 일본이 우리의 이.. 창작 작품 2008.09.26
평등과 동등 평등(平等)과 동등(同等) 석 도 익 빛과 열을 고루 보내주는 태양이 있어 하루를 밝히고 어두운 밤을 인도하는 달이 고단한 하루를 잠재운다. 육지는 솟아있고 바다는 깊은 곳에 충만하며 산은 높이 오르고 강은 낮은 곳에 임하여 물이 흐른다. 상대적으로 만들어진 음과 양은 전혀 다른데도 서로 보완.. 창작 작품 2008.09.02
인간의 원죄 인간의 원죄 석 도 익 서울에 가서 살고 있는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자기가 서울 와서 산지도 많은 세월이 흘러갔는데도 매일같이 무엇이 그리 바쁘고 찌들려 사는지 무표정한 모습으로 몰리고 쏠려 다니는 인파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바삐 살아왔단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 별로 없이 그저 그렇게 .. 창작 작품 2008.07.16
오백년의 세월을 묻어버리고(8) 동전의 앞과 뒤 세계 어느 나라나 화폐로서 낮은 단위는 동전으로 통용된다. 그 동전의 앞면과 뒷면의 그림이 다르다 하여 서로 맞지 않고 상반될 때에 흔히 동전의 양면성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남과 북을 동전에 비유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양면의 그림은 다르나 숫자는 동일하게 .. 창작 작품 2008.07.05
오백년의 세월을 묻어버리고(7) -개성공업단지에서 일하고있는 북한 여직원들- 개성상인은 다 어디로 가고. 우리는 장사를 잘하는 상인을 가리켜 개성상인 같다는 말로서 칭찬을 할만치 개성은 상업도시로 명성을 날렸다고 하는데 지금의 개성은 상점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시가지에 관광코스가 산재해 있어 시내 중심가에 잠시나.. 창작 작품 2008.07.05
오백년의 세월을 묻어버리고(6) - 전통가옥을 개조한 여관과 식당- 개성민속여관 개성 남대문 북쪽에 위치한 개성민속거리에는 민속여관 50여동이 줄지어 있다. 조선시대 전통가옥단지를 여관으로 개조하였다고 하는데 담쟁이가 벽을 타고 올라 세월의 이끼를 온몸에 감싸 안고 대문을 굳게 잠근 채 사그라질 듯이 가만히 숨죽여 엎.. 창작 작품 2008.07.05
오백년의 세월을 묻어버리고(5) -개성에 관음사- 절에는 부처님 만 있었다. 박연폭포를 뒤로하고 조금 오르면 울창한 나무와 기암괴석 사이에 관음사라는 절이 있다. 고려시대인 970년에 세운 천년고찰인 관음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칠층석탑 과 바위동굴에 대리석 관음상이 있는데 대리석 불상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다고 현지에 .. 창작 작품 2008.07.05
오백년 세월을 묻어버리고(4) -관광지에 설치된 가판대 등을보이는 여자종업원과 지도원 남자 그리고 안에는 지지미를 만드는 아주머니- 북한은 팔 상품도 별로 없었다. 박연폭포를 오르는 산길 중간 길목과 박연폭포에는 그들의 간이매점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판매원 아가씨와 지도원 간부 그리고 가판대 안에서 일하는 여인이 .. 창작 작품 2008.07.05
오백년의 세월을 묻어버리고(3) -박연폭포에서- 박연폭포의 물도 여위여 흐른다. 벌거숭이산을 한참 굽이돌아 오르니 울창한 나무숲에 다다랐다. 그들이 자랑하는 박연폭포가 있는 명승지라 이곳만은 용케 산림이 보존되어 있었다. 우리 지명으로는 경기도 개풍군 영북면 천마산록에 있는 폭포로 근처의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송도.. 창작 작품 200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