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설치된 가판대 등을보이는 여자종업원과 지도원 남자
그리고 안에는 지지미를 만드는 아주머니-
북한은 팔 상품도 별로 없었다.
박연폭포를 오르는 산길 중간 길목과 박연폭포에는 그들의 간이매점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판매원 아가씨와 지도원 간부 그리고 가판대 안에서 일하는 여인이 있다. 판매원 아가씨는 한복이나 양장을 단아하게 입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지도원 남자는 허름하지만 양복을 입고 친근하게 우리들을 대했으며 대화도 적극적이었다.
우리들은 무엇이든 사보려고 했으나 사고 싶은 물건이 별로 없었다. 옥수수 지지미대. 녹두지짐이대 감자지지미대등 으로 나누어 가판 안에서는 지지미를 만들고 가판대에는 옥수수가루 같은 것으로 만든 약과나 강정 견과류를 팔고 막걸리 맥주 등이 전부였다. 미 달러만 받는데 비싸기는 하나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사서 먹어보았으나 맛이라고는 별로 없다. 약과나 견과류를 사서 나누어 먹고 안내원들도 나누어 주며 삼삼오오 안내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 본다. 이제는 그들도 우리들과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려들고 정치적 이야기도 서슴없이 하려드나 그들과는 생각의 차이가 많아 우리도 그들을 이해하기 힘들고 그들도 우리말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그들은 당이나 김정일의 뜻에 따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고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자기들에게 원조하던 것을 중지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자존심은 죽이기 힘들어한다.
이 제와서 원조를 중단하면 모처럼 화해의 분위기가 끝장날 것이라며 노심초사 하는 그들이 안쓰럽다.
먹을 것도 없고 팔 물건도 없어 보인다. 당장 그들은 배급이 중단되면 굶어죽기 십상이다. 이제는 뜯어 먹을 나물이나 벗겨먹을 나무도 없었다.
-지지미를 만드는 북한여성과 지도원-
-복스럽게 생긴 판매원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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