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時間)과 인연(因緣) 동양에는 "겁(劫:kalpa)" 이라는 시간 단위가 있습니다. ‘천지가 한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을 뜻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한번 튕기는 시간은 "탄지"라고 합니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겁"이란, 헤아릴 수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힌두교에서는 43억 2천만 년을 "한 겁"이라고 합니다. “겁”이란, 지붕의 낙수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는 시간을 말하기도 하며, 잠자리의 날개짓으로 바윗돌이 닳아 없어지는 시간을 뜻하기도 하며, 백두산 꼭대기 사방 200리가 되는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 앉을 때, 선녀의 날개옷이 바위에 스쳐 바위가 다 닳아져 없어지는 시간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