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時間)과 인연(因緣)
동양에는 "겁(劫:kalpa)" 이라는 시간 단위가 있습니다.
‘천지가 한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을 뜻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한번 튕기는 시간은 "탄지"라고 합니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겁"이란,
헤아릴 수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힌두교에서는 43억 2천만 년을 "한 겁"이라고 합니다.
“겁”이란,
지붕의 낙수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는 시간을 말하기도 하며,
잠자리의 날개짓으로 바윗돌이 닳아 없어지는 시간을 뜻하기도 하며,
백두산 꼭대기 사방 200리가 되는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 앉을 때, 선녀의 날개옷이 바위에 스쳐 바위가 다 닳아져 없어지는 시간을 말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시간이며, 상상조차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을 "겁"의 인연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500 겁의 인연이 있어야 겨우 옷깃을 스칠 수 있고,
2천 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과 사람이 하루 동안 동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 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 날 수 있으며,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루 밤을 같이 잘 수 있게 되고,
억 겁의 세월을 넘어서야 비로소 평생을 함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연(緣)”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학연(學緣), 지연(地緣), 필연(必緣), 호연(好緣), 악연(惡緣), 무심연(無心緣)..,
모두 “억겁”의 “연줄(緣)”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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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밤사이 비(雨)의 연(緣)이 이어지더니,
아침조차 간밤의 인과(因果)로 날이 흐립니다.
먼 하늘 구름 너머,
그곳엔 또 어떤 연(緣)이 준비되고 있을까요?
우리는 과연 어떤 연(緣)으로 살아 가고 있을까요?
미래의 시간은 또 어떻게 전개될까요!
건강하고 행복한 하시기 바랍니다
모셔온글 ㅡ 돌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