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691

복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ㅡ 석 도 익 드림 ㅡ 아름다운 세시풍습(歲時風習) 소설가 석 도 익 구한말 갑오경장 개혁의 하나로 1896년부터 양력을 공신력으로 사용하였지만 음력이 관습으로 굳어져 양력사용이 미진했던 근거로 고종 42년 11월 11일 양력 1번 기사 1905년 대한 광무(光武) 9년 변이중과 변경윤에게 높은 벼슬을 추증하고 시호를 주도록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 민속명절은 모두 음력이다. 새해 첫날부터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등의 명절이 음력이다. 음력에 양의 성분인 24절기를 넣은 까닭은, 순음력으로는 계절이 잘 맞지 않아서는 농사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저 `음력`이라 하지만, 사실 엄격히 말하자면 `태음태양력`이고, 우리가 흔히 `양력`이라 부르..

사랑방 2023.01.21

용산 국수집

🐒 "뛰지말어! 다쳐"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 이라는 허름한 국수집이 있습니다. 달랑 탁자 4개 뿐인 그곳에서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진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국수를 말아냅니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을 2천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무한리필입니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사연을 말했습니다. “15년 전 저는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고 아내까지 저를 버리고 떠나버렸습니다. 용산역 앞을 배회하던 저는 허기에 지친 나머지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끼니를 구걸했지만, 찾아간 음식점마다 저를 쫓아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잔뜩 독(毒..

사랑방 2023.01.18

인생은 혼자다.

사람에게는 네 가지 고독함이 있다. 태어날 때도 혼자서 오고, 죽을 때도 혼자서 가며, 괴로움도 혼자서 받고, 윤회의 길도 혼자서 간다. 업을 짓는 것도 나 자신 혼자이고, 업을 받는 것도 나 자신이 혼자서 받는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의 길도 혼자서 가고, 윤회의 수레바퀴도 혼자서 돌고 돈다. 이생에 부모님을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이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인연 따라 오고갈 뿐, 결국에는 혼자서 걷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이생에 올 때 혼자 왔고, 혼자 살아가며, 갈 때도 혼자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혼자’임을 받아들이라.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 말라. 혼자서 독립적인 자기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자기답게 자기 자신의..

사랑방 2023.01.16

설마? ( 雪馬)

설마? 눈썰매를 말이 끌수 있을까? 눈썰매 하면 눈길에서도 안전한 발을가진 개나 순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말이 썰매를 끈다면 말의 발은 하나의 굽으로 되어있고 딲딲한 길을 오래걸으면 마모가 많이 되므로 쇠로 발굽을 만들어 끼워주어야 하는데 미끄러운 눈위를 썰매를 끌고 달릴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설마?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 끄는 썰매를 타고 설원의 관광을 즐기기도 한다.

사랑방 2023.01.12

사랑의 존재

사랑할 사람만 있다면 ! ​ 90세가 다 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잃고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 어느 날 밤, 서울에서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데리고 내려왔습니다. ​ 방안에 들어서지도 않고, “아버지, 손자 며칠만 데리고 계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갔습니다. ​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하루 세끼 밥을 짓고, 반찬을 하고 땔감을 모아 불을 지피고,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고, 장도 담그고, 집수리까지 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할아버지도 모릅니다. ​ 이젠 손자를 위해 돈도 필요했습니다. 열심히 농작물을 가꾸어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래야 손자의 용돈과 학비를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갑자기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역할이 바뀌고 나서 활력이 생기고..

사랑방 2023.01.12

막걸리 이야기

🍶막걸리 이야기 ~~~~~~~~~~~ 우리 술 하면 역시 막걸리다. 맑은 청주를 떠내고 (또는 떠내지 않고) 술 지게미를 체에 걸러 적당량 물을 섞은 게 막걸리다. 또한 막 걸러냈다고 해서 막걸리 라고도 한다. 그래서 막걸리 심부름은 "사오라" 하지 않고 "받아오라"고 하는 것이다. 원래 쌀로 빚었던 막걸리가 식량난으로 64년~76년은 밀가루로 주조했었는데 통일벼로 쌀 자급이 달성되자 다시 쌀로 77년에 등장했다. 지역마다 막걸리가 있지만 맛이 조금씩은 다르다. 알코올 도수 6도 제한도 풀려 14도 이상까지 다양해졌다. 천상병 시인은 "배가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밥" 이라고 막걸리를 예찬하기도 했다 막걸리는 통풍치료와 예방, 지방간 제거, 혈관 청소와 요산 수치 저하, 암세포 억제, 만성피로 회복 등..

사랑방 2023.01.10

푸르던 대나무 잎

40여년전 강릉에서 가져다 정원에 심은 오죽이 영서인 이곳 겨울을 끈질긴 사투끝에 생존해 푸른 기상을 지녔었는데 이번 한파에 푸르던 잎이 매서운 한파에 얼었나 봅니다. 꺾일줄 모르며 하늘을 향해 청순한 기개을 자랑하던 파란잎이 퇴색되며 말라갑니다. 하지만 봄이되면 우후죽순이라 했듯이 힘차게 죽순은 땅을뚫고 올라와 푸른잎을 드리울 겁니다. 해마다 늘 그랬듯이 ㅡ

사랑방 2023.01.0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 바람 소설가 석 도 익 새 달력이 두 달 전부터 찾아와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 걸렸다. 올해가 예수님이 탄생한 해를 원년으로 하는 서기 2023년 이고, 우리민족이 조선이라는 위대한 나라를 세운 때는 서기보다 2333년이 앞서기 때문에 단기4356년이다. 옛날에는 수탁이 꼬끼오~ 하고 울어야 날이 밝는 줄 알았지만, 지금은 가로등이 눈을 감아야 여명이 기지개를 켜며 아침이 오는가 보다. 언제나 새해가 되면 기대하는 것도 크고 바라는 것도 많겠지만, 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만 주문하면 새해에는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응애 ~ 애기우는 소리에 날이 밝았으면 좋겠고, 마을마다 애기우는 소리를 많이 들었으면 더욱 좋겠다.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려하는 젊은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방 2022.12.27

사람사는 마을

♥️감동스토리 1편 ★현관문 비밀번호가 같은 집의 행복 둘째 며느리 집에 갔다가 나는 가슴 따뜻한 며느리의 마음을 느꼈다.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가 우리집 하고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뒷동에 사는 큰아들 네도 우리집하고 비밀번호를 똑같이 해놓았다. 엄마가 오더라도 언제라도 자유롭게 문을 열라는 뜻 이었다. 지금은 워낙 비밀번호 외울게 많아 헤맬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 작은 아들네도 같은 번호를 쓰는 지는 몰랐었다. 그런데 그 사소한 것이 나를 그렇게 마음 든든하게 만들 었을까? 언제 내가 가더라도 마음 놓고 문을 열수있게 해놓은것 그 마음이 어느 것 보다도 기분을 좋게했다. 우스개 말로 요즘 아파트이름이 어려운 영어로 돼 있는게 시어머니가 못찾아 오게?..

사랑방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