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칼럼 >
나쁜 사람
소설가 석 도 익
세상에 많은 사람들 중에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고 한다. 쌍둥이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똑같지는 않다고 하는데 생김새도 그렇지만 행동거지나 생각도 똑같을 수 없고 각자가 다를 것이다.
사람은 성별과 나이 등으로 분류한다. 또한 누구나 사회생활 인간관계에서 나름대로 자신에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분류하여 대처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한다.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은 서로 반대되는 말로 나쁜 사람이란 말은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나'뿐인 사람으로,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하는 말로 심한 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실은 첫 번째로 가장 좋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나쁜 사람의 반대되는 좋은 사람은 남을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조화로운 사람'에서 비유하는 말일 것이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지목하는 말인데 나뿐인 사람과 조화로운 사람에서 나온 말로 아름다운 순 우리말이다.
사람은 혼자만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로서 무리를 지어 힘을 합치고 뜻을 모아 사회와 국가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우리라는 말로 함께하기를 원하기에 우리가 아닌 나만을 주장하는 나뿐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 하고 가까이 하기를 꺼려하는 것이다.
인간은 선을 지향하고 권장하였으며, 악은 멀리하고 징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사회에 유전으로 이어오고 있다.
“사람으로서 사람이 그럴 수가 있어?”
“사람도 아니야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보다도 못한 짓을 하다니“
“사람노릇도 제대로 못하는 게 무슨 사람이야”
사람이 세상을 관리하는 영장으로서 스스로 사람을 위대하게 표현하여 왔다.
그러나 나밖에는 모르고 나뿐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멀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나쁜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혹여 내게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나와의 관계에서 제외시키려고 한 그 나쁜 사람은 내가 잘못해서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내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다. 우리에서 인연이 되고 인연은 사랑이 되고 정이 쌓이게 되는 것인데, 우리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나뿐인 사람" 이라는 말이 "나쁜 사람"인 것과 같이 요즘 우리세상은 "나만 좋으면" “나만 아니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은,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멋지게 생기지 않아도 웃음과 여유가 있는 사람, 원리원칙보단 예외가 있는 조화로운 사람이 좋고, 눈물이 있고 정이 많아 헤어짐에 아쉬워하는, 조금은 엉성해 보이는 그런 사람에게서는 사람냄새가 나는 것 아닌가 싶다.
요즘 세상이 나뿐인 사람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각자 생존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나뿐인 사람이 된다. 이는 서로 의지하며 진화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속성에도 어긋난다.
인류는 자기밖에 모르는 나뿐인 생물로 진화해 가는 것만 같아 멸종위기 종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해진다.
진보의 민주의식에서 파생되는 자유방종 개인주의팽배에 따른 나만의 나뿐인 이기적인 나쁜 사람은 많아지고, 좋은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하면 손해 본다는 마음에 우울해지고, 기후변화에 나쁜 날도 많아지고 있어 걱정된다.
신문 원문내역
http://hcinews.co.kr/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2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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