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식목일에 나라꽃 무궁화 나무를 심자

돌 박사 2025. 3. 17. 17:59

< 칼럼 >
식목일에 나라꽃 무궁화 나무를 심자.

        소설가  석 도 익

농사가 흉년이 들어 식량이 부족 하던가 나라의 경제가 빈곤해지면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 산으로 간다. 나무를 베어팔고 도토리를 줍고 풀뿌리를 캐먹으니 산마저 황폐화되어 벌거숭이가 되고 홍수가 나니 농토가 침수되어 가난의 악순환을 면하기 어렵다. 그럼으로 치산치수정책을 꾸준하게 잘 시행한 나라는 부강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황폐화된 산을 녹화하려는 식목일을 1946년 미 군정청이 제정하였으며, 식목일을 매년 4월 5일로 했고 나무심기를 시행하여 왔다. 식목일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49년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됐으나 1960년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 3월15일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됐다. 이후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돼 공휴일로 부활했으나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기념일로 변경됐다.

식목일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목적을 갖고 있는데, 나무는 우리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 질을 개선하주고,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나무는 지구의 기후 조절에도 기여하며, 토양 침식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도시의 열섬 효과를 완화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여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식목일은 단순한 나무 심는 날만이 아니라 자연을 보존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명을 담고 있기도 한다. 나무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이며, 식목일을 통해 우리는 그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식목일에 즈음하여 전라도에서 전해오는 재미난 민요를 소개하여 본다.

“무슨 나무 심을래 / 십리절반 오리나무 / 열의갑절 스무나무 / 대낮에도 밤나무 / 방귀 뽕뽕 뽕나무 /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 거짓 없어 참나무 / 그렇다고 치자나무 / 칼로 베어 피나무 / 입 맞춘다 쪽 나무 너하고 나하고 살구나무 ㅡ”  여기에다 하나 더하고 싶다. 대한민국 무궁하게 나라꽃 무궁화나무 ~
꽃 중에 꽃 무궁화는 국화로 제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랜 역사 속에 국민의 가슴에 새겨지고 피어나는 관습법으로는 나라꽃이다.

또한 한서 남궁억 선생이 무궁화로 국민총화를 이루어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찾고자 민족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독립운동으로 무궁화 묘목을 심어 전국에 보급했던 곳으로 홍천은 근대 무궁화의 발원지였으니 무궁화의 고장이다.

홍천군에서는 현재에도 무궁화 묘목을 전국에 보급하고 있으며 매년 식목일에는 관내 가구마다 무궁화 묘목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는 행사를 수 십 년 실행해 왔는데도 군민가정에 무궁화나무가 자라고 꽃피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필자도 20여년을 “무궁화홍천농원”을 만들고 무궁화나무를 키워서 전국에 보급하고 있는데 가정에서 심겠다는 상담이 별로 없는걸 보면 아직도 일본강점기 민족정신말살정책으로 무궁화를 심지 못하게 하려고 “진딧물이 많다. 집안에 심으면 우환이 있다. 하루만 피고 지는 지저분한 꽃이다.” 라는 누명을 씌워 놓은 것을 심어보지도 않고 믿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꽃 중에 꽃이 무궁화다. 피고 또 피어나기를 100여일 이상을 계속하는 꽃이 무궁화 말고 또 있는가? 백일홍은 한번피어 100여일을 시들어가지만 무궁화는 매일같이 100여일을 아름답게 새로 피어난다.

이번 식목일에 나라꽃 무궁화나무를 심자, 가정에 나라꽃 무궁화가 무궁히 피어나게 심고 가꾸어 보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보전하세 ~

신문 원문
http://hcinews.co.kr/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25856

'석도익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고 한다  (0) 2025.04.14
위대한 대한민국  (5) 2025.02.28
아름다운 미풍양속  (0) 2025.01.24
넓은 내(洪川)홍천을 예향으로  (4) 2024.12.28
더 나은 민주정치를 위하여  (0)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