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수필화)

영원한 방랑자

돌 박사 2007. 7. 5. 23:29
 

                          영원한 방랑자

  

  남자의 욕망은 한도 없고 끝도 없다. 거기에다 역마살까지 끼었다. 많은 것을 성취하였다 하더라도 흡족하지 아니하고 집안에서100%를 얻었다 할지라도 만족하지 못하며 95%에 미치지 못한다 생각하며 나머지 부족한 5%를 얻기 위하여 밖에서 끝임 없이 방황한다.

 5%를 새로 얻으려다가 이미 가지고 있던 95%를 잃게 되는 수가  허다하더라도 땅거미 기어 내리는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무엇인가를 찾아 방황하는 방랑자는 외로운 늑대의 가슴앓이 긴 울부짖음을 어둠 속에 묻는다.

 허나 남자는 가슴이 깊어 뿌리 채 뽑혀 다니지 아니하고 줄기만 흔들릴 뿐 바다에서 다시 돌아오는 연어를 닮은 귀소본능으로 언젠가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가슴은 영원한 방랑자다.

               석도익 작 수필 <남자라는 이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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