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갇혀있는 호랑이란 착각으로
남자는 언제나 멀리 내달리고 싶어 한다. 때로는 마음껏 소리치고
누군가와 힘을 대결하려고도 한다. 정복하는 성취감을 즐기며
쓸데없는 것일지라도 도전하려하고 하찮은 명예일지라도 얻으려
안간힘을 쓰며 언제나 타인들의 영웅이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쉽게 부풀고 빨리 좌절하며 마음은 갑갑하여 좁은 우리 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고 한탄할지 모르나 그것은 그들의 생각이지 사실은
겁이 많고 나약하고 어리 숙한 것이 남자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얼굴을 묻고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내숭이 있는가 하면 여인의 눈물에는 한없이 약해지고
여인의 조그마한 미소에도 장래를 설계하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게 남자다.
남자는 여자가 키우므로... - 이하생략-
석도익 작 수필<남자라는 이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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