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수필화)

3. 수난을 겨낸 인고의 꽃

돌 박사 2007. 7. 5. 14:04

 

              3.  수난을 이겨낸 인고의 꽃

   무궁화는 7월초부터 부터 피기 시작하여 10월 초까지 백일홍같이

오래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송이가 3일을 가고 피고 또 피어

나기를 멈추지 않고 3개월을 대를 이어 피어난다.

가시가 있다든가 독이 있어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면서도 질긴

생명력하나로 어디에서든 살아가고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서의 재배 역사도 상당히 오래 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원산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우리나라가

원산지는 아닐지라도, 과거의 기록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재래종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는 1910년 이후 일본인들이 전국적으로 무궁화를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통치수단으로 한민족정신 말살정책에 급급했던 그들은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는 무궁화를 고의적으로 자르고 뽑아버린 것이다.

 이에 맛서 독립운동의 선구자들은 민족정서를 일깨우고자 없어져가는 무궁화 가지를 잘라 삽목을 하고 다시 씨앗을 받아 묘목을 만드는 등 무궁화 보급운동에 앞장섰다.

 그러나 일제들의 정책에 의하여 무궁화나무 순종 종목(從木)을 없애버리고 재배방법도 크게 자라지 못하게 전지를 하여 화초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원종 목은 없어지고 그 가지를 가지고 삽목 하여 번식되었음으로 가지의 습성대로 가지만 무성하고 크고 곧게 자라 큰 나무로 오래 성장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또한 무궁화는 꽃만을 가꾸는 화초로 전락시킨 일본인들의 뜻대로 전지를 하여 더 못 크게 했던 것이다.

 원래의 무궁화나무는 커다란 고목으로 백년 이상 수명을 가지는 나무라고 한다.

 여리고 순박하지만 은근과 끈기를 대변하는 우리의 꽃 무궁화 피고 또

피어나는 그래서 무궁(無窮)한 무궁화 더 찾아내고 잘 가꾸어 삼천

리강산을 화려하게 하고 우리민족을 무궁하게 지켜가게 해야 할 것이다.            끝.          석도익 작 수필<일편단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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