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아~ 잊으랴! 우리 어찌 그 날을,

돌 박사 2020. 6. 26. 21:18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떨던 날을 ~ 지난날 절규하며 불렀던 6.25노래다.

 

소설가 석 도 익


숨 가쁘게 달려온 반세기 우리나라역사는 성장을 위한 내분과, 세계열강에 숱한 침탈을 막아내야 했고한때는 일본제국주의에 강점당하여 식민지36년 만에 광복을 맞이했으나 환희도 잠깐, 또다시 나누어진 남북 양진영은 사상대립으로 각을 세워야 했다.

일제의 강점 역시 당시 제국주의의 식민지 개척이라는 당위성의 궤변을 만들었고. 6.25전쟁은 북한 김일성이 민족해방이라는 명분으로 기습남침을 함으로써 남한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수많은 이산가족의 한이 서리게 만든 동족살상전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일성이 일으켰던 6.25전쟁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과 함께 이미 한반도에서 철수했던 미군이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풍전등화의 조국을 구하고 휴전으로 전쟁은 멈추게 되었다.

그로부터 70년이 흘러갔으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6.25전쟁에 목숨을 바쳐가며 조국을 방어했던 세대는살육의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 한 속에서 살아남은 어린아이가 썩어가는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었던 모습을 보면서도 그냥 지나쳐야 했던 일 등생각만 해도 끔찍한 전쟁이야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주기를 주저하며 세월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6.25가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고 남침한 한국 전쟁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이 같은 역사의 사실을 애써 부인하려는 불순세력들이 아직도 이 땅에 잔재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염원을 정치적 미끼로 삼아 적화 하려는 측이나, 평화를 구가하려는 측의 셈이 맞아 서로 이용하는 것이 통일이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6.25전쟁의 책임이 북한 김일성 정권에게 있음을 인정한다면, 가해자였던 북한에 대하여 진솔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해할 것이다.

더구나 전후에 정권이 바뀐 일도 없이 전범 김일성의 족벌로 이어오는 절대왕국이다. 가해자와 그 책임이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은 채 날씨와 같이 수시로 남북이 충돌하고북한의 비핵화는 요원한 작금에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는 움직임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은 임기응변이 아닐 수 없다.

종전선언은 곧 "6.25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며 남조선과 미제의 침략행위로부터 민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라는 북한정권의 위장전술을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게는 수시로 반성과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도 그 어느 정권도 북한에 대하여 6.25를 일으켜 민족을 도륙한 전범으로서 사과를 받아내려고 하지 못하면서 평화만을 구걸했다.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과 같은 통일을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동족상잔의 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를 향한 적개심은 우리보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선전포고도 없이 남침한 1950년 6.25 전쟁으로 한민족에게 도륙을 당한 적개심은 극도로 높았으며, 이어지는 냉전체제경쟁 속에서 이 같은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지난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탄스럽게도 학생들의 약 70%가 6.25를 북침이라고 한다.” 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역사 교육이 잘못되어서다. 실로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와는 달리 안전행정부가 실시한 여론 조사를 보면 성인 36%, 청소년 53%가 6.25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도 어언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진보, 보수 세력 간 대립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6.25 전쟁 시기에 태어난 아이가 이미 70을 바라볼 만큼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갔다. 폭격에 무참하게 파괴되었던 도시는 빌딩숲이 되었고 가난으로 초토화된 산은 울창한 숲이 되었고 경제대국이 건설되었다.

전쟁의 폐허는 빠른 속도로 치유되는 것과 비례해 전쟁의 아픈 상처의 기억조차 빠르게 망각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전쟁을 겪는 이들도 앞으로 10여년 쯤 후에는 만나기 힘든 세대들이다. 이후 전쟁을 모르는 차세대들에게 정치논리로 각색된 역사가 아닌 진실한 역사를 올바르게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하여는 수없이 진상조사를 하면서도 상처 깊은 6.25전쟁은 옛이야기로 치부해두고 통일만 암송하는 현실에 “국가보훈처에서는 6.25를 어디서 일으켰냐?”는 설문조사를 한다니 우리가 당하고 지금까지 휴전하고 있는 현실조차 정립 못하고 있는 나라현실이 안타깝다.
6.25전쟁 70년이 지나는데 지금도 휴전중이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전쟁을 막는 것도 국방이고, 평화를 지키는 것도 국방이다.
몸이 튼튼해야 병균이 침범을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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