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오늘 그리고 내일

돌 박사 2020. 7. 16. 21:39

       홍천인터넷 신문

 

< 석도익 소설가  칼럼 >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배분되는 것이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고 언제나 변함없이 오늘과 내일이 연속되는 게 시간이고 세월이다.

소설가 석 도 익

  

세상의 움직임은 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세월 따라 변모하지만 시간은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오고와서 끝이 없고 가고 가서 끝이 없이 가고 오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그 세월이 무척이나 빠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잠에서 깨어나면 어제 기다려지던 오늘이고 오늘은 또다시 내일이라는 날에 꿈과 희망을 기대하며 살아온 나날에 오늘과 어제의 조각들이 모여 지나간 긴 세월이 되여 살아온 삶은 굴곡진 나이테가 새겨지는 연륜으로 주름지며 늙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제 돌아간 사람은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어제 오늘을 잘 준비하고 맞이한 사람은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뜻있는 날이 될 것이고 준비된 오늘 할일을 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늘을 보낼 것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은 언제나 똑같이 이어져 나가며, 어제와 같은 오늘이 되기 때문에 내일 또한 오늘과 변함없는 날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언제 어느 때 갑자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이다.

 

요즘은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날도가고 달도 바뀌는 세상은 변함없는데 우리들의 맥박은 멈추어 있는듯하다.

 

수많은 군중이 쏟아내는 소음이 어느 한순간 멈추고 침묵이 흐르듯이 움직임이 정지된 느낌이다.

 

왕관이란 아름다운 이름의 코로나19, 눈에도 보이지 않는 한낱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 인류가 왕래를 제지해야 하고 입과 코를 막아야 하는가 하면, 서로간 거리를 두어야하며, 격리하고 사람을 조심해야 되는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적과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무력전쟁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가는데 가족이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고인의 예우도 제대로 못하고 영결해야하며, 격리된 병상에서 외롭게 투병해야 하는 현실 또한 안타깝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활동 제약되어 민생경제가 메마르니 정부나 지방자치에서 극약처방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과 주민에게 지급하기에 이르렀다.

 

국가에서 처음으로 전 국민이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재난지원금이라는 돈을 받았다. 코로나로 국민경제에 심 정지를 막기 위해서 처방한 심폐소생술인 셈인데 이를 받은 모든 국민이 서로 더불어 살기위한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한다,

 

어느 니라든 인기 있는 정치를 하려면 복지나 무상지원을 많이 하면 민심을 얻기는 쉽겠지만, 일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다는 공짜심리에 의존되어 국민은 나태해지고 인내심은 바닥나고 안주면 불평불만은 커지며 노동의 보람도 사라지고, 신성한 노동의 값어치가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지자체의 공공근로 사업 때문인지 힘든 농사일을 하는 곳에 는 일할사람 없으니 인건비만 오르고 힘든 일은 외국인 일자리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 먹고사는 원천인 경제는 심장이요 핏줄이다. 이는 스스로 맥박이 뛰어야 한다. 경제 원리는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흐르고, 가격 또한 거래 과정에서 절충하고 합의되어 매겨지게 되는 것이다.

 

즉흥적이나 정치적으로 통제나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소요와 공급에 불균형을 가져오게 되고 흐름 또한 원활하지 못하여 경제 질서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나라 안이나 밖이나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정세와 코로나 전쟁 중에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메마른 민심을 목 추겨주는 지원정책을 생산성에 연계하고 민생사업을 지원한다면 오늘에 일이 내일은 희망으로 기대할 것이다.

 

선택된 자만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듯이 오늘할일을 다하고 내일할일도 준비해 둔다면 오늘밤 분명 아름다운 꿈을 꾸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