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날씨에 사활이 걸린 계절축제

돌 박사 2017. 2. 4. 09:43
2017-02-01 오후 3:34:06 입력뉴스 > 홍천뉴스

[석도익 칼럼]날씨에 사활이 걸린 계절축제



청년기에 돌입한 지방화시대, 각 지자체에서는 문화제나 축제를 개최하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소설가  석도익

지역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목적으로 축제를 연다.

 

지역 환경과 주민생활에 적절한 문화제나 축제를 발굴하고 기획하여 규모에 맞게 계속성을 가지고 개최하고 있는 축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까지 널리 알려지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는가 하면 투자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광을 받지 못하고 명맥을 이어나가기에 급급한 행사를 치르고 있는 지역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제는 역사적 뿌리를 튼실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행사로 관광이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축제 또한 지역주민들이 즐기는 마당에 외지사람들도 모여들어 함께 즐기며 먹고 놀고 보는 행사이기 때문에 지역경기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2016년 문화체육부에서 선정한 국내 문화관광축제를 선정 분류한 것을 보면 김제지평선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화천산천어축제 3개가 대표축제로 선정되고,

 

강진청자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추억의7080충장축제 7개가 최우수축제이고

 

다음 우수축제로 강경젓갈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봉화은어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순창장류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제주들불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평창효석문화제, 10개가

 

그리고 유망축제로 괴산고추축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목포항구축제, 보성다향대축제,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춘천마임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한산모시문화제, 한성백제문화제,고창모양성제, 광안리어방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영덕대게축제, 울산옹기축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함양산삼축제 23개를 꼽고 있다.

 

선정된 축제를 보면 대다수가 지역문화와 특성을 이용한 축제들이다. 다만 화천산천어 축제만이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축제로 이만큼 성공했다는 것이 세계적 불가사의라고 한다.

 

강원도는 북쪽에 위치해 그런지 겨울축제가 많다. 때를 맞추어 축제를 열어야하는데 날씨가 따듯하여 얼음이 얼지 않으면 행사관계자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맘과 몸 고생이 말이 아닐 것이다.

 

손바닥만 한 땅뙈기에라도 곡식을 심었던 농부들이 산골천수답 다랑논에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하늘만 쳐다보며 가슴 태웠던 지난날이 있었다.

 

가뭄이나 장마에는 하늘을 처다 보며 원망이라도 하지 날씨가 추워달라고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발만 구를 수밖에 없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는 지난해도 계속되는 여름가뭄에 태풍이라도 와주었으면 하는 엉뚱한 바람이었는데, 겨울이 따듯하면 없는 사람들 살기 좋은데 오히려 추워 주었으면 하고 기원하고 있는 축제를 개최해야하는 관계자와 지역주민의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금번 겨울축제도 날씨가 추워지지 않아 애태우며 축제시기를 계속 연기하다가 다행하게도 늦추위가 찾아와서 어렵사리 행사를 치렀다.

 

축제는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해야 하는 것인데 잘 되고 안 되는 것에 대하여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서로 위로해주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역주인들이 흥겹게 놀아야 객들도 즐겁게 참여하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야 그 축제가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