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홍천 지명 천년 무었을 남기고 무었을 할것인가?

돌 박사 2016. 12. 12. 21:24



2016-12-12 오후 3:47:12 입력 뉴스 > 홍천뉴스

홍천(洪川)지명 천년 무엇을 남기고 무었을 할 것인가?



홍천 (洪넓을홍 川내천) 넓은 내!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삼국시대는 고구려에 벌력천현(伐力川縣)으로 불리어 오다가, 통일신라 때 녹효(綠曉)로 고치고 우수주(牛首州:지금의 춘천)에 속하여 화산현(花山縣)이라 했다. 그 후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홍천현으로 고쳤다. 인종(仁宗) 21년(1143년)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후에 현감이 되고, 1895년 군이 되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해가 홍천지명 칭호 1000년이 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름을 붙여 부른다. 우리고장 이름은 홍천이다. 그 이름이 탄생되어 불리어 온지가 천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자그마치 10세기, 단군왕검이 우리나라를 세운지가 4349년이고 갈라지고 뭉치고 다시 찾고 다시 세워온 흥망성쇠를 이어온 나라에서 4등분 1에 해당하는 긴 세월을 홍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왔고 지금도 넓은 내는 유유히 흐르고 있다.

 

홍천의 / 강물은 /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고

깊지도 않고 / 얇지도 않으며

산은 / 위압적으로 높지도 않고 / 비굴할 정도로 낮지도 않았다.

들은 / 막막할 정도로 넓지 않고 / 궁색할 정도로 좁지 않으며

개 짖는 소리는 멀리 들리고 / 닭이 우는 소리는 한가했다.

 

위의 글은 조선말 격동기에 선비의 상징적 인물로 철학자요 교육자 이신 화서 이항로 선생님의 화서집(華西集)에 기록된 글이다. 이같이 아름다운 홍천은 누워서도 정사를 볼 수 있다는 와치현(臥治縣)이라 했듯이 순민들이 땅을 일구고 가꾸어 천년의 역사를 생성하여 지켜왔으며 찬란한 문화예술을 이루고 보존해 왔음이 하화계리 선사유적지와 내촌면에 물걸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불교문화로 융성했으며, 동학으로 깨우치고 유학으로 충효를 지켜 애국 위민지도자가 많았던 충절의 고장이며, 시동(詩洞) 마을이 있을 만큼 시인묵객의 발길이 잦았던 예향이기도 하다.

 

자랑스러운 홍천이라는 땅위에 우리들의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그 위에 우리들의 이름을 남길 것을 생각하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찬란한 홍천지방문화역사에 천년의 자취를 찾아 보존함으로서 우리들의 삶에 자원이 되고 이정표가 되게 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천년의 자산과 유산을 그냥 세월에 묻혀버리게 할 수는 없다

 

홍천에는 출중한 인재가 많았을 것임에도 제대로 기록에나 구전에서 찾아내지 못한 인적자원이며 기록되지 못해 이야기로 묻혀버린 역사적 사건과 유적 유물 또한 있을 것이다. 찾아내고 복원하여 후세까지 길이 전해주어야 할 것이며 또한 유적지나 설화의 대상지등은 현대화에 묻혀버리고 사라지고 그늘에 가려지고 있어 우선 표지석이라도 세워야 할 것이다. 지체하고 있다가는 흔적도 없이 영원히 사라질 유산들이다.

 

우리홍천은 강원도 18개 시 군중에서도 무엇으로라도 뒤처지지 않던 고장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지방자치가 되면서 문화예술에 근간을 두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자기고장의 품격과 위상을 정립하여 선진지역으로 발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는 지방화현실에 우리고장은 문화예술부분에서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고장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발굴되었지만 외지 박물관에서 소개되고 있는가 하면 우리고장 문화예술인들이 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막상 내 고장에서는 그 이름조차 생소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우리보다 더 열악한 고장에서도 박물관이며 문학관이 자기고장 선인들의 빛나는 업적을 내세우며, 문화예술로 삶의 목적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우리는 타 지역에 가서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번 홍천군에서는 홍천지명호칭 천년을 맞이하여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는 의미로 군민의 종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고 3.1절, 광복절, 군민의 날, 제야행사 등 경축행사 및 외국 자매도시 방문 등의 기념타종에 이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7만 군민의 화합을 이끌고 안녕을 기원하며, 후세에 길이 물려 줄 문화유산으로 삼겠다. 한다.

 

이를 계기로 무궁화의 고장 홍천 천년의 역사를 찾아 기록하고 복원하고 보존하여 기틀을 세우고 그 위에 미래천년의 청사진도 설계해야할 것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힘써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홍천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이 앞장서 주어야할 일이기도 하다.

 

※ 편집자 주 : 칼럼의 내용은 홍천인터넷신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홍천인터넷신문(hci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