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한글을 좀먹는 외래어

돌 박사 2016. 10. 8. 19:25

 

 

2016-10-08 오후 6:05:02 입력 뉴스 > 홍천뉴스

[석도익 칼럼] 한글을 좀먹는 외래어



아름답고 슬기로운 우리말 있고 거기다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한글이 있으니 우리나라는 세계사에 앞장서 갈수 있는 위대한 자원이 있는 것이다.

 

          소설가   석 도 익

 

 

필자는 글을 쓸 때마다 우리말과 글이 훌륭한데 대하여 늘 감탄한다. 이 아름다운 말과 이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을 가지고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내 능력이 모자람에 늘 부끄럽기만 하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쓰고 있는 글 중에서 우리 한글처럼 어떠한 소리면 소리 색깔이면 색깔, 사물의 움직임 까지 다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느 나라 말이든지 그 형태하나 어휘하나 그르침이 없이 다 쓸 수 있는 글은 우리 한글밖에는 없는 줄 안다.

 

우리 말 또한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모두 말로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인격 교양 지식, 이 모든 것이 고루 인용될 수 있는 고품격의 언어가 있다는데 경이롭기만 하다.

 

우리의 이런 아름답고 슬기가 넘치는 말과 글이 생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는 세계열강과 함께 앞장서 나갈 수 있는 터전은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

 

세종대왕은 의사소통의 불편을 겪고 있는 백성을 위하여 글을 만들고자한 위민정신이 위대한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된 것이다.

 

외국 여행 때 한국말로 안내방송이 나온다던지 이정표에 한글이 있다든지 한글로 된 간판이 보일 때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뻤는지 모른다. 이것이 국력의 대변이요. 한글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이토록 위대한 우리 것을 놔두고 굳이 외국어를 국민정서를 지도해야할 입장에 있는 정부나 언론매체에서 까지 무절제하게 사용하여 대다수가 뜻도 제대로 모르는 국민들이 따라하는 한심함이 안타깝다.

 

그 한 예로 직장에 팀장(team )이라는 직위가 있다. 조직 내 작은 부서에 우두머리겪인 직위라는데 도대체 왜 영문과 한자를 혼합하여 써야하는지 모를 일이다.

 

몇 년 전에는 어디를 가나 웰빙(well-being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 열풍이 불다가 이제는 힐링(healing 치유)이다. 아무데서나 힐링 한단다. 모두가 건강이 얼마나 안 좋기에 무엇이든 치유를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 또한 광풍이다.

 

가장 얼떨떨하게 만드는 건 단체사진을 찍을 때도 화이팅”(fighting)을 외치란다. 화이팅이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자살특공대가 비행기에 오르기 전 외치던 화이토와 같은 싸우자는 말이다. 왜 우리는 모이면 싸우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들은 국민들이 매일같이 보고 듣고 배우는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더 많이 쓰고 있어 빠른 속도로 온 국민이 쓰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영문자 모르면 영문도 모르게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간판이, 물건이름이, 심지어 아파트 이름까지 온통 외국어 범벅이니 우리가 오히려 외국에 와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드는 곳도 있다.

 

요즘 아파트이름에 외국어를 많이 쓰는데, 신세대며느리들이 선호해서란다. 시어머니가 외국어로 된 아파트를 잘 찾지 못할 것이니 자주오지 않을 거란 계산에서란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시누이 앞세워 찾아갈 거니까 혹 떼려다 붙이지 말고 굳이 외국어로 된 아파트 좋아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글창제 570돌이다, 한글은 위대한 우리의 자산이요. 후손들에게 물려줄 보석 같은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