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단기4349년 하늘 열린 날에

돌 박사 2016. 10. 1. 22:05

2016-10-01 오후 2:09:25 입력 뉴스 > 홍천뉴스

[석도익 칼럼] 단기 4349년 하늘 열린 날에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 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 아바님은 단군이시니 개천절 노래다.

 

                                      소설가  석도익

 

  4349년 전 10월 3일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대업을 이루고자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하늘열린 날인 개천절이다.

 

이로서 동방에 횃불로 밝혀온 홍익인간의 이념은 자랑스러운 한민족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인들을 이롭게 하고 있으니 이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요 우리국민이 위해함이다.

 

개천절은 1909년 단군을 숭배하고 일제에 항거하던 민족교인 대종교 교주 나철에 의해서 1909년부터 경축일로 제정하고 해마다 행사를 거행하였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에도 이를 계승하여 시행하였으며 경축식전에서 부른 대종교의 '개천절 노래'를 현행의 노래로 바꾸었다.

 

그러나 음력 10월 3일을 양력으로 환산하기가 어렵고,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1949년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법률을 제정하여 개천절로 정하고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였다.

 

이 날을 기리는 거족적인 제천의식은 먼 옛날부터 전래되었으니,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마한과 변한의 계음, 고구려의 동맹, 백제의 교천,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 등에서 행하여진 제천행사에서 예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국경일이라기보다는 공휴일 이라는 의미가 더 비중을 차지하며 연휴를 즐긴다.

 

서기를 쓰면서부터는 단기가 잊혀져가서 우리나라의 연호마저 기억저편에 머물러 있고 더욱 대한민국 건국일을 조명하다 보니 뿌리조차 없는 듯하다.

 

 단군을 섬기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대종교는 나라가 융성해지자 오히려 교세는 반대로 약해져 가는데, 중국에 공자는 지방마다 향교에서 주기마다 유림들이 모여서 세금으로 제를 올리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서양에서 건너온 예수님의 교회나 성당은 나날이 많아지고 높아만 간다.

 

 또한 석가모니 부처님도 산지 수려한 곳이면 영락없이 절이 생기고 금불상으로 모셔져 대웅전이 현란하게 빛난다.

 

 단군조선의 건국마저 신화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주로 믿고 있는 건 내 나라의 것 도 아닌 것을 받들어 모시며 내 나라를 괄시하는 것은 많이 배우고 잘난 사람들이라 그런 것일까?

 

 어찌되었건 우리가 물이라면 샘이 있어야 하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어야 하거늘 샘도 뿌리도 아니라 하면서 자신들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잘난 정치가 많이 배운 학자 많이 벌은 재벌들은 영어를 잘해서 일까? 한자를 잘 알아서 일까?

 

 각성해야 할 일이다. 나라가 위중한데 사분오열로 자신들의 완장을 위하여 밥그릇을 위하여 말싸움이나 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은 오늘이 4349년 개천절임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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