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사설 [소설가 석도익 칼럼] 소설가 석 도 익 무더위가 수은주의 붉은 혀를 길게 빼 올리도록 기승을 부리는 삼복중 짙푸르던 나뭇잎들도 땡볕에 지쳐서 삶은 듯이 축 늘어진다. 봄내 꽃을 피워내던 나무나 풀들도 한여름에는 꽃 피우기 힘들어 멈추는데 무궁화의 고장 홍천의 도로마다 심겨진 가로수 무궁화는 아름다운 꽃을 지침 없이 이음에 사명을 다하려는 듯이 매일 같이 피어낸다. 꽃 중에 꽃 무궁화는 한여름 100여일을 한결같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 이유는 무궁화가 '영원히 피고 또 피어난다'는 뜻을 가진 꽃으로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끈기와 무궁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매김 했다. 대한민국의 나라꽃인 무궁화는 옛날부터 한반도 전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