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문창호지 노란 병아리의 솜털 같은 햇살이 개나리꽃 울타리 사이로 기어 들어와 엄동설한 긴긴밤 견디어낸 쌍바라지 문 찌든 창호지에 볼을 부비고 있을 때면 우리네는 새로운 마음으로 집 단장을 했다. 그을린 벽에 황토 물로 맥질을 해서 해맑게 칠하면 상큼한 흙냄새가 방안을 가득 메우는 것은 물.. 카테고리 없음 200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