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을 빼앗은 급식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린 신혼시절 그녀는 남편 출근시켜놓고 하루 종일 고민해야 했단다. 별것도 아닌, 내일 남편이 가져갈 도시락반찬을 무었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으로 말이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내의 고민일까? 정말 질투가 날 지경인 말을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었다.
학생이나 직장인이 또는 나들이까지 주부들의 고민을 하게한 도시락이 그 소임을 다해왔으나 이제는 생활이 윤택해지고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외식과 급식으로 도시락이 없어져가고 주부들의 고민도 줄어들었다.
점심시간 아이들이 집에서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꺼내 먹으면서 어머니와 가정에 대한 사랑과 정을 얼마나 느끼고 인성이 길러지는지 그것은 산술적으로 표시 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급식시간에 맞추어 줄을 서 기다리다 정이 담겨있을 것 같지 않은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우리들의 아이들이 느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리 틈에 끼어 음식점을 건전해야하는 배고픈 하이에나 같은 직장인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여기서 잃어가지 않을 가 싶어진다. - 이하 생략 -
석도익 작 수필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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