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수필화)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3

돌 박사 2008. 3. 27. 22:23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


 이 세상 아름다운 것도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포유동물이 어린 새끼들에게 젖을 빨리고 있는 모습니다.

 어미는 사랑의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새끼들은 발버둥 치며 젖을 물고 있는 모습이야 말로 누구든 입가에 미소를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어가고 있다. 남자가 한 가정을 벌어 먹일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니 직장을 가진 여성은 모유를 먹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멋을 위해서 모유를 자식에게 먹이기보다는 젖소를 유모로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슴에 보듬어 안고 앞가슴을 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아이가 엄마의 젖을 예쁜 입으로 물고 조그만 손으로 젖무덤을 매만지며 엄마를 올려다보는 만족한 눈빛과 사랑이 가득한 엄마의 내려다보는 눈과 마주치는 교감이야말로 깊고 따듯한 정이 아닐 수 없다.

 따듯한 체온에 몸과 몸이 더워지고 어미에게서 건너지는 모유야 말로 피와 피가 함께이어지는 것이며 마주치는 눈빛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교감이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이 날이 갈수록 참을성이 없어지고 포악해져만 간다. 가슴에는 정이 없고 눈에는 눈물이 메말라간다. 모유를 먹지 못하고 소젖을 먹고 자란 탓에 애정결핍에서 오는 증상이 아닐까 싶다.

                                    -이하 생략-


              석도익 작 수필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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