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서 어머니로
아이가 제일먼저 말을 배우는 것이 엄마! 라고 한다. 사람이 발음하기에 가장 좋은 음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낳아준 어미를 부르는 말이다.
말을 익히고 글을 배우고 사람의 길을 가야하는데 이 모든 길잡이가 어머니다.
엄마로서 아이를 기르고 어머니로서 가르쳐야하는데 지금은 엄마는 있고 어머니는 없어져 간다.
자기의 아이들에게는 억척스럽게 먹이려들고 거추장스러울 만치 치장시키려 하고 극성스럽게 가르치려고만 한다. 아이에 관한 모든 것은 자신이 결정하고 처리하려 한다.
아이는 끌고 다니는 소유물이고 데리고 다니는 애완용이다. 이런 어머니는 아이들에게는 영원한 엄마다 다 커서도 엄마라 부르지 어머니라 부르지 않는다.
엄마에게는 아이가 덮고 누울만한 그리고 숨을만한 치맛자락이 어머니 같이 폭넓고 길지 못하다.
엄마는 사랑과 믿음과 용기를 주어 둥지를 벗어나서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깨우치도록 가르쳐 아이가 커서 스스로 어머니라고 불러주어야 비로서 어머니가 되어지는 것이다. - 이하 생략 -
석도익 작 수필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중에서
'시화(수필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2 (0) | 2008.05.15 |
---|---|
무제1 (0) | 2008.05.15 |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5 (0) | 2008.03.27 |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4 (0) | 2008.03.27 |
어머니~ 잃어가는 그 이름 3 (0) | 2008.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