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가득히 가져가야지
비바람 추위를 막아주는 내 집이 있으니 행복하고 조그만 뜰 악이 있어 정성 들여 가꿀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 풍요롭고 비가 내려 사랑의 씨앗이 움트며 햇빛 비추어 튼튼하게 자라니 무엇이 부족하랴? 작은 가슴에 예쁘고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니 누구에게라도 고맙고 감사하고 싶다.
얼어붙었던 마음까지 녹아 생동하는 봄은 희망이 있어 가슴 부풀고, 푸르게 성장한 여름은 건강해서 좋으며, 결실을 맺은 가을은 풍요로워 넉넉하고, 잠자는 듯 조용한 겨울은 꿈이 아름답다.
새싹은 새로움의 잉태며 꽃이 지는 것은 열매를 맺기 위한 소임을 다한 것이기에 추하지 아니하고, 단풍이 곱게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은 더 성장하려는 시작이다.
늘 새로움과 더 나아감으로 계속되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 휴가 온 듯 살다가 깨끗하게 정돈해놓고 다시 돌아가는 길은 허허로운 것이 아니라 만족스러움을 가슴 가득히 가져가야지……. -이하생략-
석 도 익 작 수필 <이름다운 세상 중에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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