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노래
부끄러움이나 더러움도 아름다움과 미움까지 외로움이나 슬픔도 모두 보이지 않게 싸안아 포옹하던 밤의 힘센 팔의 힘이 서서히 풀리며 하늘 저 멀리서부터 비치는 조명에 어두움은 힘없이 흩어져 가고 땅에서 뿜어내는 힘찬 입김 같은 안개가 새벽의 정기를 불어넣는다.
마지막까지 서성이는 어두움의 찌꺼기는 환경미화원의 빗자루 끝에 쓸리어간 해맑은 아침은 언제나 있었던 일이겠지만 매일이 새롭고 아름답다.
밤새 정화된 맑은 공기가 상쾌하고 푸짐하며 밤나무 위에 부지런하게 집을 짓고 있는 까치부부의 사랑노래가 즐겁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동산위로 얼굴을 내미는 태양이 더욱 힘차고 성스럽다. -이하생략-
석 도 익 작 수필 <이름다운 세상 중에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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