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우리 이웃나라다. 여러 면으로 생각해보면 일본이란 나라를 우리들이 말하는 이웃사촌이라 친하게 지내야 함에도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나라가
일본이고,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피해를 많이 준 나라이기에 결코 곱지 않은 이웃이다.
소설가. 석도익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민족성과 문화와 역사마저 말살하려 했던 원수의 나라며 천추의 한을 남긴 나라가 일본인데도 이웃에 있으니 결코 멀리 할 수도 없어
껄끄럽지만 서로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는 터다.
그러한
일본에서 그래도 배워야 할 점은 있다. 그들의 검소함이라던가. 친절한 행동 그리고 공동체 사회생활 질서의식은 차지하고 가장 좋게 보이는 것은
노인들이 일하는 모습이다.
필자가
일본에 가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이 노인들이다. 아시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섬나라 일본은 메이지 유신과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큰 사회적 변화를 겪었다.
1990년대부터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고령화 문제가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201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3.3%를
차지했으며 이 비율은 더욱 높아져 2025년에는 30%가 될 전망이란다.
그러나
그들은 노령사회라고 해서 위축되지 않고 그 노인들의 인력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오히려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노인이
되면 젊을 때처럼 몸이 유연하지도 못하고 힘든 일을 할 수 없을 뿐이지 지적수준이나 힘이 안 드는 서비스부분 등은 젊은이들의 노동 효과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단순하고 힘 안 드는 일터에는 나이 많은 노인들이 일하고 있고 젊은이들은 그들에 맞는 활동적인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 정책적으로
사회적으로 융통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노령인구가
국가적으로 가장 문제점이라고 하는 일본인데도, 경제대국을 자랑하며 전 세계를 경제력하나로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일직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정년을 연장하는 이유는 심각한 고령화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본 어디를 가더라도 놀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 볼 수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경로당이나 공원의 나무그늘에서 막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나이 많은 노인들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들의 얼굴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즐거움을 볼 수 있었다.
식당에서
서빙이며 상점에 점원, 거리의 청소부들이 모두 노인들의 일자리인 것이다. 일본에 젊은이들은 힘이 들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기꺼이 노인들의
일자리로 내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모든 것이 젊은 청소년들의 알바정도의 일자리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이후 빠르게 감소한 출산율로 유소년 층 인구 비율과 대조적으로 노년층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 의학의 발달 등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노년 인구 비율이 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14%를 넘는 고령
사회에 있고,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와중에서 연일 고령사회를 염려하는 소리가 들끓고 젊은이 하나가 늙은이 몇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현재의 노인세대들이 일구어낸 터에서 나오는 양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젊은이들보다 어르신들의 재산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의
인생은 그들 것으로 개척해 나가기는 힘든 세상에 와있으니 부모세대의 것을 터 잡아 살아야 하기 때문인데 생산성이 떨어져 있는 부모세대에 고령화를
염려하는 것뿐이다.
쉬운
일은 젊은이들이 하려고하니 노인에게 일자리를 줄 것이 없다. 요즘 인터넷에는 쉽게 돈 벌 수 있는 알바에서부터 사업까지 호객하고 있는데 이래도
될까? 염려가 된다.
땀
안 흘리고 돈 버는 일이란다. 한탕에 벌 수 있는, 몸으로 즐기며 돈 버는 방법 등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힘 안 들고 돈 벌수 있는 방법은
노동의 대가는 아닌 듯싶다.
젊은
자식들은 늙은 부모에게 일하지 말고 놀라한다. 그것이 효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에서도 어르신들을 편하게 즐기며 지내라하고 경로당을
지어주고 복지를 늘려만 간다.
그러나
사람은 일을 안 하고 논다고 즐겁거나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은 살아있음으로 움직여야 하고 그 움직임이 일이며, 그 일한 노동의 대가는
보람과 성취욕을 느끼며, 먹고살아가는 것이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하니 이모든 움직임을 통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희로애락을 느끼게
되는 것이기에 사람은 어떤 일이든 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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