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얼굴

돌 박사 2018. 8. 26. 10:56

 

   < 석도익 / 인생칼럼 >      



                                   얼 굴

 

   이 지구상에 75억 여 명의 사람이 살고 있지만, 사람은 얼굴이 똑같이 생긴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아무리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닮은 곳이 많을 뿐이지 똑같을 순 없다.

                                       

                                                        소설가  석 도 익

   일란성 쌍둥이는 정상적으로 수정된 수정란이 둘로 분열되어 태어난 쌍둥이며. 같은 DNA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같은 외모를 갖게 되는데 반해 이란성 쌍둥이는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난자가 수정되어 여러 개의 수정란이 만들어질 때 태어난다. 때문에 서로의 DNA가 완벽히 똑같지도 않고, 외모도 다르다.

  최근 쌍둥이 출산율이 늘어나, 20년 사이에 3배나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인공수정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공수정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수정란을 2~3개씩 이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외부 환경에 의해 성격과 질병 등에 의해 변화되고, 실제로는 이런 외부 환경이 유전자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편이라고 한다. 결국 외모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라도 자라날수록 차이가 두드러지게 되고, 환경이 크게 차이가 난다면 외모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미세한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같은 자궁을 공유한다고 해도 위치, 혈압, 호르몬 수준 등이 미묘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거다. 만약에 사람들의 얼굴이 다른 동물모양 서로 닮아있다면 대단한 혼란을 야기 시키고 때론 서로의 구분을 위해서 낙인이라도 찍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그 나름의 형태를 지니고 있고 특히 동물은 얼굴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특히 사람만이 얼굴이 서로 다르고 특히 얼굴에 그 당시에 상황이 표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슬퍼서 울거나 좋아서 웃거나 화나거나 무표정 하거나 이 모든 상황에 따라 얼굴에 거짓 없이 표정으로 나타나고 지을 수 있는 것 또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다.

  사람의 눈 코 입 귀 등이 밀집해있는 곳을 얼굴이라 한다. 얼은 혼() 또는 넋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굴() 통로라는 뜻이라 얼이 들어오고, 머무르고 나가는 굴을 합하여 얼굴이라 한다. 그러므로 넋 나간 사람 / 얼간이 : 얼이 간사람 / 어른 : 얼이 큰 사람 / 어린이 : 얼이 이른 사람 / 어리석은 이 : 얼이 썩은 사람 / 멍하게 있는 사람을 보고 얼빠졌다고 하기도 한다. 사람의 얼굴은 영혼이 굴로 들어와 머물고 활동함으로 변화무쌍한 표정을 가지게 된다. 얼이 제대로 박혀있는지 빠져있는지 편안한지 불편한지 얼굴이 인격의 현 주소인 것임으로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나타낸다. 웃는 얼굴 화난 얼굴 놀란 얼굴 무심한 얼굴 냉정한 얼굴 등의 변화무쌍한 얼굴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이며, 얼굴표정이 그 사람 인생을 결정하는 좌표가 된다는 것은, 얼굴의 표정과 마음의 감정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났을 때 첫 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6초가 걸리며 첫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는 외모 표정 행동이 80% 목소리의 높낮이 말하는 방법이 13% 인격이 7%가 차지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살아온 지난 삶의 흔적이 나타나는가 하면 앞으로 닥쳐올 인생도 그려진다고 하는데 항상 마음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유지하여 자신의 얼굴을 가꾸어야 한다. 특히 외면의 얼굴보다 내면의 마음을 먼저 가꾸어야 할 것이다.

  언제 보아도 웃음을 머금은 얼굴, 반가운 얼굴, 기쁨을 주는 얼굴, 감사가 넘치는 얼굴, 영혼이 함께하는 얼굴, 즐거움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얼굴을 오늘도 지어 준다면, 그 얼굴과 같이 언제나 행운이 따르고 보람을 얻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