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6년을 역사 속으로 보낸다. 세월은 가고 가서 끝이 없는 썰물같이, 오고와서 끝없이 밀물같이 달려와 새해를 맞는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다시 분으로 나누고, 초단위로 쪼개 놓은 건 아깝고 귀중한 시간을 1분 1초라도 값지게 쓰려고 하는 것 이 아닐까?
시간은 세상 누구에게나 언제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시간이 남아 지루할 때가 있고, 시간이 없어서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는데 남의 소중한 시간까지 헛되게 낭비하도록 훼방을 놓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야 말로 법으로도 벌할 수 없는 죄질이 가장 나쁜 도둑들이다.
세계지도에 표시된 나라는 237개국이며 이중에는 한국에서 수출을 하는 나라가 224개국이나 된다. 우리나라가 가장먼저 민주주의를 실시한 신라가 있었기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세계에서 8번째로 여성대통령을 선택하여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킨 뜻 깊은 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의 눈들을 강남으로 쏠리게 하여 한류열풍을 더욱 거세게 몰고 왔고, 삼세번의 도전으로 나로호를 발사해 우주진입에 성공함으로서 우주개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비우고 낮추라는 말이 옳은 줄 알면서도 부질없는 욕심의 씨앗만 키워왔던 한해다. 전직대통령이 소장하고 있던 고가의 미술품들이 줄줄이 경매에 나와 경락되었으니 미루어 왔던 추징금이 정리 되려나 보다. 원전부품을 가지고 돈 챙겼는가 하면 정부 사회 기업에서 혈세를 털어가는 큰 도적들이 하도 많으니 전깃줄 동선을 잘라가는 도둑이 오히려 불쌍하다.
용서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의 싸늘한 바람이 불어왔던 해다 햇빛정책으로 온실에서 잘 자라온 잡초들이 국회까지 진출하여 나라를 혼란시키고 있다. 국민들이 먹을 것이라 유기농으로 재배하려 했더니 못된 붉은 잡초가 기를 쓰고 씨앗을 퍼트려 농사 망칠 지경에 이르렀다. 어떤 게 작물이고 어떤 게 잡초인지 모르게 자라나 잘 뽑힐지 염려스럽다.
북한에서는 사이버테러를 잘해서 우리금융과 방송가를 한때 혼란에 빠지게 만들어 이를 방어한다는 목적으로 댓글을 달다가 정치권 쌈질에 말려들어 옥신각신 하고 있다. 북쪽 김 씨 왕조 3세 정은이는 자신의 왕좌보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난리 법석을 떨며 피를 뿌리고 있는가 하면 자신에게 올 화살을 남쪽으로 돌리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철들지 못한 국회의원들과 정치권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는 허울로 민주주의를 악용하여 자신들의 권력보강을 위한 정쟁만 일삼고 있는가 하면, 세몰이 야합하여 직장 내에 있어야할 노조까지 국민을 위한답시고 밖으로 나와 국가 일까지 참견하며 자신들의 밥그릇 불리기 싸움으로 귀중한 재산인 국민들의 시간마저 빼앗아가는 도둑질을 하고 있다.
믿음보다 진실한 것이 없음을 모르는 이 없으면서도 불신의 늪으로 울타리만 쌓았는데 아직도 민주주의를 더 이루겠다는 투사들의 행위는 민주주화가 너무 농익어 법과 질서를 흐려놓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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