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애국가의 한 구절이다. 우리민족의 가슴에 이상을 심어주며 질곡의 역사와 함께해온 피고 또 피어온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다.
일찍이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다고 칭송받아온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지정한 것이 아니라 민족의 가슴에 심겨지고 깊게 뿌리내려져 나라꽃으로 인식되어진 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혼을 말살시키기 위하여 멸종의 위기를 당했는가 하면 별 볼일 없는 화초로 전락시키고 모함하는 일제식민정책 때문에 아직도 무궁화는 벌레도 많고 지저분하고 키우기 어려운 나무로 인식되어 나라꽃으로서의 예우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라서가 아니라 꽃 중에 꽃이 아닐 수 없다. 목련이나 후박나무 꽃 다음으로 크고 선비의 고고한 자태같이 귀티 나게 아름답고 순백과 선홍의 색채가 뚜렷이 조화를 이룬 꽃이 백일 이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피고 또 피어나기를 거듭하여 꽃피우는 나무는 무궁화 말고는 없다.
우리나라꽃은 무궁화다. 그리고 홍천은 무궁화의 고장이다. 또한 무궁화 메카도시로 지정되었다. 기뻐하며 축제를 열만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홍천이 무궁화 고을답게 어디를 가나 무궁화나무가 있고 무궁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무궁화의 민족혼과 얼이 어딘가에는 있어야 할 것이다.
무궁화의 고장 홍천에는 어느 길이건 공원이건 어떤 집이고 작은 공터이든 간에 보이는 곳에는 무궁화나무가 자라고 있어 백일이상 긴 날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또 피어나 홍천에 어디를 가든지 무궁화꽃 물결을 이루게 한다면, 굳이 우리가 무궁화축제의 마당을 열지 않더라도 그것이 축제의 장이 되고 축제기간이 되어 전국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의 길이 될 것이다.
지방화 시대다. 이웃지방에서는 유채꽃을 심고 벚나무를 심는가 하면 나비나 산천어를 길러놓고 지방발전을 꾀하고 있다. 홍천은 이미 선각자 한서 남궁억 선생이 터잡아놓은 무궁화 고장이다.
무궁화의 고을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역점을 두고 사업과 행정을 펴나가 특색 있는 지방으로 만들어 낙후된 지역발전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석도익 시니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