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표현한다.
6월2일에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지방 동시선거는 우리들이 사는 지방에 지도자와 우리들의 대변자를 선출하는 날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선택하여야할 선량들이 너무나 많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그리고 교육의원을 뽑아 우리들의 눈과 귀와 입을 대신해 지방행정과 교육정책을 심의하고 감시하는 일들을 위임하고 군,구,시,도에 지도자를 선출하여 지방행정을 꾸려가는 일을 맡기는 중요한 선거다.
한꺼번에 많은 인재를 골라내야 하는 어려운 일을 하루에 그것도 한순간에 정답을 내야하는 일이기에 쉬운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모두가 일을 많이 하고 서로 잘하겠다고 다짐하며,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일을 잘할 훌륭한 분들이라 모두 낙점하고 싶지만 정답은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이기에 더욱 망설여 지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운전면허시험을 국가고시라고 하는데 운전면허 답안지의 사지 선다형은 아리송한 문제가 있을지라도 연필만 잘 굴리면 정답을 맞힐 수는 있지만 선거는 그것도 아닐 것이다.
시험을 잘 봐서 합격하면 운전면허증을 따고 도로를 신나게 주행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점수가 모자라 떨어지면 또다시 도전하면 될 것이니 이건 자기하나에만 국한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나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지방에 영향이 미치는 일이다. 투표를 잘못하면 지방발전이 좀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중대한 것은 아니다 더욱 심각한 영향은 선거로 인하여 서로의 불협화음이 생기고 그 후유증은 선거가 끝이 나고도 오랜 시간을 두고 순화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정말 말대로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이 필요하다.
후보자나 지지자 모두가 정당하게 경쟁하고 유권자의 심판에 승복하여 승자를 축하해주고 패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승자는 자기를 믿고 모든 일들을 위임해준 책임을 안고 준비한 일들을 추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고 낙선한 분들은 자신을 한 번 더 뒤돌아보고 다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정진하며 다음을 알차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들이 낸 세금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치러지는 공직선거다. 우리들을 대신해서 일을 잘할 사람을 선출해 보내는 큰일을 하는 것이다.
옛 부터 큰일을 대사라 하였고 대사는 축제 바로 그것이 되어야 한다, 선거가 끝나면 승자도 패자도 없다.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그간 들떠있던 축제의 마당을 정돈하고 일을 맡은 사람은 앞에서 끌고 일을 맡긴 우리들 안에는 어제까지 경쟁자였던 분들도 함께 힘을 합하여 뒤에서 밀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만 한다면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고 선거가 축제의 장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