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웃겨서 울었씀다.고3때 였습니다. 마지막 시험으로 생물시험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문제의 답이 “항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겠다는 욕심에 머리를 쥐어짜고, 또 짜다가 결국 “똥구멍”이라고 쓰고 말았습니다. 정말 그것 밖에는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정답이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생물 선생님께서는 “항문” 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안되겠다 싶어 선생님께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똥구멍”은 맞게 해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제 울음공세와 순 우리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똥구멍” 까지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