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글 “지난 토요일에 온 가족이 한식당에 가서 쇠고기 갈비를 배 터지게 먹었다네…” “요즘처럼 어려운 때에 소갈비를? 좋은 일 있나보네, 로또라도 당첨됐남?” “코로나19로 어려우니까 소갈비 뜯는 호사를 부릴 수 있는 거지.” “코로나19 덕분이라니?” “아~ 왜 이리 답답하실까, 긴급재난지원금 아직 안 받았남…” “아, 그 말이군. 물론 지급하는 첫날에 받아 재래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듬뿍 사서 코로나19로 텅 비었던 냉장고 가득 채웠다네…” 번뇌처럼 자란 머리를 자르러 미장원에 들른 나조국 씨는 미용사와 그의 친구가 나누는 정담을 들으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이 지급됐으니 8월31일까지 사용하라’는 카드회사 안내 문자를 보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시험하기 위해 찾은 미장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