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와 꽁치
소설가 석 도 익
물고기에도 등급이 있다고 한다. 치 자로 끝나는 고기와 ‘어’자나 ‘기’자로 끝나는 고기가 있는데 ‘어’자나 ‘기’자로 끝나는 고기 (북어,고등어, 농어, 조기)는 양반고기라고 하여 고급어종으로 분류가 된 고기들이라 제사상에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치’자로 끝나는 고기(멸치, 꽁치, 갈치 등)는 상놈고기라고 하여 하급 어종으로 분류를 하여서 조상님에 대한 예로서 최상의 음식을 대접한다는 예의에서 비롯된 사상으로 ‘치’자로 끝나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같은 치자를 가진 정치 권은 요즘 대선 선거전이 치열하다.
서로 물고 띁고 할퀴고 욕하고 정말 저질스러운 정치판이다.
여기에 유투브 까지 자극적인 제목으로 어지럽게하여 인터넷도 코로나에 감염된듯 뜨겁다.
정치인 들이야 서로 싸워서 이겨야 득이 있을지 모르나 이를 보고 들으면서 바르게 판단해 주권을 행사해야할 국민들 마저 난장판에 끼어들어 보기조차 역겨운 댓글을 싸지러서 60년대 공중변소를 보는것 같다.
댓글부대가 실존하는지? 일당주고 알바써 하는짓인지는 모르겠으나 뉴스 한꼭지에 수많은 댓글들이 양미리 두름같이 달리는걸 보면 대수롭지 않다.
민주주의 정치와 선거가 꼭 이래야만 하는지 ㅡ 수없이 민주화 하겠다고 해온게 한심할 뿐이다.
민주화 보다 인간화를 먼저 했어야 했다.
멸치와 꽁치보다 못한게 정치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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