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넓은 내(洪川)이야기

자연을 터득한 느티나무

돌 박사 2020. 6. 23. 10:44




홍천에는 삼마치 봉화산 높은터 엽자락에 자리한 먹실이란 마을이 있다. 이곳으로 오르다 보면 하늘 바로 아래 마을인양 바람도 멈추고 태양도 오염안된 볕으로 내리는 둥글게 자리한 언덕에 는티나무 한 그루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자연을 지휘하고 있는듯 하다.
사진으로 다 담을수 없는 몸통을 건사하기 위한 뿌리는 대지를 얽어매고 지구가 둥글듯이 나무 몸통도 둥글어야 한다는 내력을 어기고 고정관념을 초월해 뿌리마다 힘을실어주어 몸통도 각이지어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아닌건 아니라는듯 자신의 삶을 터득한 듯 하다.
이곳에 터잡고 지키는 권상원 선생님이 게셔서 더욱 든든하고 이 나무와 그늘에 새같이 둥지틀고 깃들어자연을 이야기하는 시인이신 오교수님이 게셔서 느티나무는 더욱 프르다.

느티나무는 나이가 많아도 젊은 나무이고 벗나무는 어려도 늙은 나무라 한다.
그것은 벗나무 같이 꽃을 한꺼번에 화려하게 많이 피우지 않고 몸을 아꼈기 때문이다.
억년을 이어온 은행나무 같이 천년의 수령을 이어가는 젊은 나무.
느티나무ㅡ
은행나무 꽃보기가 어렵듯이 느티나무 꽃도 꽃잎이 없어 꽃을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아주 작은 알맹이의 씨앗을 엄청생산해서 종을 퍼트린다.
꽃을 크고 화려하게 피우는데 힘을 낭비하지 않아 항상 젊은 나무로 .크게자라 영역을 넓이고 사람을 모아 그 이야기로 꽃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