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쩌다가 약관의 나이에 계몽운동에 몸을
담는 계기가 된 이후로 평생을 청소년을 가까이하며 가르치고 강의하여 왔기 때문에
나름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조금은 안다고 자부해 왔는데 이번 우리 꿈이음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발표를 보고
나의 얄팍한 경험과 지식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홍천군,
홍천군의회,
홍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사)홍천교육복지네트워크 꿈이음이 주관한 홍천청소년사회참여
프레젠테이션
행사가
8월31일오후 1시~3시,
홍천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군수님과 유관 기관
관계자,
일반시민,
청소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홍천 청소년 사회참여
프레젠테이션은 지난
청소년이 꿈꾸는 살기 좋고
행복한 홍천
주제로 열린
‘청소년 원탁토론에 이어 Change
Designer ~ 청소년이 바꾸는 지역사회!란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성 및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하여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사전에 개최홍보와 함께 참여 학생
개인 단체를 인터넷 등으로 신청을 받았다.
최종 마감까지 접수된
초등학생부터 중,
고등학생까지
14팀의 청소년들이 청소년문화,
진로,
사회,
역사,
자원봉사,
교통 등 청소년을 둘러싼
삶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하여 문제점을 발굴하고,
원인분석 및
진단,
개선 과제 및 해결방안을
PPT로 작성 제출하게 하고,
당일 각각
5분의 시간에 발표하도록
하였다.
개인 또는 그룹으로 주제를 선정
PPT를 띠우고 주제의견을 발표하는 모습은 주요
학술발표 보는 것 아닌가하는 정도의 생각을 갖게 하였는데,
그룹으로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건널목 안전하게 건너요
라는 의견을 내고 귀여운
멘트에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중학교 여학생 그룹은
홍천 대중교통의
문제점을
제시했고
고등학교 남학생 그룹은
역사인식을 고취하는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꽃뫼공원에
세우자는 안을 내놓았으며
개인고등학생은 청소년문화
활성화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청소년 진로교육활성화, 동아리활동지원,
청소년지역사회 참여방안
청소년 범죄예방,
홍천인구문제
등 다양하고 긴요 긴급한
의견들이 발표되었으며,
괄목할만한 의견으로는 이
모든 청소년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수집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청소년의회”를 만들어 줄 것을 청원하는
것이었다.
의견을 발표하는 청소년들은 모두 문제점을
발굴하고,
원인분석 및
진단,
개선 과제 및 해결방안을
해당주민들에 다가가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데이터에 의한 분석까지
곁들여 제시하였다.
지금까지 우리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어른들의 생각과
편의에 따라서 청소년에
관계되는 것일지라도 그들의 의견을 대신하여 어른들이 결정하고 실행하여 왔으며,
청소년들의 참여나 의사는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싫던 좋던 이용하고 적용하며 지내왔던 것이다.
어른들은 누구나 아이들을 끔찍하리만치 사랑하고
위해주는 것은 말할 나위 없지만
시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청소년들의 생각 그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있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으로 만들고 이용하고 따라오라는 식이라
가정이나 학교나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의사는 어른들의 눈높이 사각지대에서 철저히 보호는 받되 뛸 수 없는 울타리 안에서 이들은 가정이나 사회에
대한 욕구불만은 은연중 반항의식만 키워왔고 그 반항과 부정의식은 가정이나 우리사회에 좋지 않은 병리현상이 되여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경청하다보니 홍천의 밝은 미래를
미리 보는 듯 했고,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