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스크랩] 인생칼럼<욕심과 칠투의 무게>

돌 박사 2014. 10. 12. 22:10

인생칼럼<욕심과 질투의 무게>

      소설가  석 도 익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욕심이요. 가장 무서운 것은 질투일 것이다.” 특히 사람의 욕심은 한도 없고 끝도 없어 세상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지나친 개인의 욕심은 화를 부르고 진정한 행복을 못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조금 더 빨리 갈려는 욕심에 달리다가 남들보다 빨리 저세상으로 갈수도 있으며 재산을 더 많이 모으려는 욕심에 부정까지 저지르고 자신을 철창에 가두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욕심은 마음과 몸에 비만을 가져오게 되고 무거운 몸을 지탱하기 위하여 더 많은 욕심으로 축척하는 재산은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짐의 무게만 계속 늘어나게 되어 인생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여야 하는 현실에는 재물에 대한 욕심은 기본이요 남들보다 돋보이기 위한 명예에 대한 욕심이나 권력을 가지려는 야심 또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원초적 욕심일 것이다.

 필자는 젊은 시절에 “욕심이나 질투는 나이가 먹고 늙어 가면서 적어질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재물이 필요함으로 열심히 긁어모으려는 것이지 나이가 들고 늙어 가면 살날이 적어지는데 더 많은 재산이 뭐가 필요할까 했다. 그러니 욕심 또한 줄어들 것이고 질투역시 젊었을 때 질투지 늙어지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모두 내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사람은 남은 볼 줄 알아도 자신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이라 그런지 대다수 사람들은 늙고 병들어 죽는 순간까지 재물에 대한 욕심은 젊을 때 보다 오히려 더 많이 있는 것을 보아왔다.

 자신의 욕심을 이루려면 많은 사람들을 이용해야 하는 명예나 권력역시 한 번 잡으면 웬만해서는 놓지 않으려한다.

 질투 또한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나이와 비례하여 결코 퇴색되어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어른을 존경함은 그가 살아오면서 겪은 값진 경험과 후하게 베푼 덕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세상 지혜롭게 살아온 경험과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후세들의 뜻에 따라 자신이 관리해온 자리를 비워 후진들에게 물려주고 선생으로 또는 어르신으로서 조언과 조력을 해주는 것이 악착같이 벌어서 모은 재산 자신은 써보지도 못하고 물려주는 것 보다는 자식과 후세에게 값진 유산이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라고 젊은이들만의 세상은 아니다. 세상이 사람의 경험보다는 기계의 능력으로만 위태롭게 달려가고 있는데 불안하다. 지혜롭고 덕망 있는 어르신들이 방관보다는 참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

출처 : 화양의 예맥 (한국문인협회홍천지부)
글쓴이 : drdol(돌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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