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는 누구나 무척 좋아 한다. 날개가 있어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새(鳥)와, 처음으로 생겨난 것과. 만들어진 것 처음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다 그 이름 앞에 더 붙이는 새(新)자가 있다.
화투판에서 돈을 모두 잃었다는 말을 “새가됐다” 고 한다. 돈이 날아가 버렸다는 말일 것이다.
날아다니는 새와 새것이라는 새자는 전혀 다르지만 발음은 같다.
그런데 혈세를 먹는 하마인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인기가 없다싶으면 새로운 이름으로 엉성한 집을 짓고 헤쳐모여를 자주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라는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자신들이 희생하며 새롭게 새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편하지 않고 먹을 것이 없다면 둥지도 틀지 않고 한 마리 철새가 되어 따듯한 곳으로 또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닌다.
이 모든 것이 새것일수 없는 헌옷을 짜깁기한 것이라 이러한 정치인을 일러 철새라 하니 다른 새(新)와 억지로라도 궁합이 맞는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따르던 우리민족이 새것을 발굴해 국가재건을 이루어낸 것이 새마을 운동이다, 마을이 어떻게 새마을로 변할 것인가? 서로 협동하여 초가지붕 걷어내고 마을길도 넓이고하여 새로 단장시킨 것이 새마을은 아니다. 여기에는 국민정신운동이 그 원동력이 된 것이다.
우리는 새마을운동에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잃은 것 또한 없지는 않다. 옛것을 경시하고 존경을 잃고 새것만을 추구하는 근성의 중독이 가장 큰 손실이다.
실로 새것이란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 기존 것에 다른 것을 덧붙인 것이라도 새것인양 포장한 게 더 많다.
역사는 어제에 이어 오늘로 그리고 내일을 향하여 간다. 새것이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새로 지은 집 새로 만든 옷 내 집에 시집온 새아기, 그러나 조금 지나면 이들의 새자는 슬그머니 없어진다.
왜 새(新)자에 그리도 열광하는 것일까?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새 정치를 한다고 정치판이 요동친다. 우리나라 정당이름에도 새 자를 많이도 이용해 왔다. 그 새자 붙인다고 정치가 새로워질 수 없고 사람이 새로워지지 않았는데도 참 좋아들 한다.
그런데 이걸 알아야 한다. 새 자 붙인 이름은 수명이 길지 못하다는 것을, 새 며느리도 두 서 너 달이면 그냥 며느리가 되고 새 차도 한 두 달이면 새 차라 할 수 없다.
민족중흥의 씨앗이 되었던 새마을운동도 덩달아 다시 뛴단다. 뉴-새마을 운동이라 덧붙이고, 참기름이면 그냥 참기름이지 진짜참기름은 또 어떤 참기름인가?
새자가 가장 오래가는 이름이 새엄마 새 아빠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어린 아들 딸들은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철없는 크고 작은 정치인들이 새라고 국민들도 새처럼 날지 말자. 인간은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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