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익 <칼럼>

김정일(김씨왕조 2세)의 죽음

돌 박사 2011. 12. 26. 21:33

2011-12-26 오후 2:26:44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석도익 칼럼] 김씨왕조 2세의 죽음



주체100년이라고 하는 김씨왕조에 2세도 하늘아래 제일가는 권력과 세도를 거머쥐고서도 건강과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 석도익 문인협회 홍천지부장

 

죽음조차 제시간에 알리지 못하다 이틀 뒤에 가서 발표한 김정일은 지난12월 17일에 숨을 멈추고 호화스럽게 단장한 금수산기념궁전에 제1세와 같이 유리 안장되었다.


철권통치와 핵을 품은 벼랑 끝 외교로 전 세계의 이목과 화제를 만들어내던 왕조의 죽음이라 세기의 대단한 뉴스다.


김씨 왕조의 시조 김일성은 구소련의 비호 속에 왕궁을 세웠으며 중국과 손잡고 같은 민족인 남한을 살육하다 실패로 돌아갔지만 계속 못살게 굴다가 끝에 가서는 화해를 신청해놓고 만나보지도 못하고 민족의 전범자로 눈을 감고 말았다.


김일성의 죽음에 북한 전역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며 저럴 수가 있을까 의아하였지만 옛 역사 속에 왕조의 죽음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북인사의 말에 의하면 이때 김일성 수령을 따라서 죽자고 동요했다면 많은 인민들이 죽었을 것이라는 말에 소름이 끼친다.


어쨌거나 왕자의 수업을 착실하게 받고 권좌에 오른 제2세 김정일 또한 인민들의 굶주림도 해결하지 못해 구걸을 하면서도 심술 굳은 악동같이 별의별 만행 저질러 놓고도 덮어씌우기 일 수지만 그들이 필요한건 모두 얻어갈건 다 얻어갔다.


언제나 당하는 건, 착한 쪽인가 보다. 얻어터지고도 그러지 말라고 어루만지며 달래보려고 무엇이라도 주려고만 했던 것이 한 동포라는 핏줄이기에 그런가 보다.


언제나 말도 안 되는 대화로 대화하자 고하던 2세도 철부지왕세자 김정은에게 칼자루를 쥐어주고 썩지 않는 시신으로 신이 되어 유훈통치로 김씨왕조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그들 왕조 때문에 상처만 가득한 남한에서는 그의 장례식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아무리 나쁜 사람일지라도 죽을 때는 선인이 된다는데 그도 선인이 되었다면 명복을 빌어주어도 되겠지만 기회라는 듯이 너무 설치고 가야한다고 하는데 는 의아스럽기 만하다.


정치적이나 외교적 측면으로 국익을 위해서는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놓고 북한을 옹호한다든가 왕조를 찬양하는 듯한 모양새는 좀 삼가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그들은 이런 것들을 기회로 삼아 이렇게 뒤집어씌울 것이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서거에 온 인민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속에 통곡으로 날을 보내며 남조선 인민들도 조선에 별이 떨어졌다고 한탄하며 생전에 한번 뵙고 싶었으나 사후 장례식에라도 참석하려 고 떨쳐 일어났으나 남조선 미제앞잡이 당국자들이 무참히 막아버리는 우리민족 앞에 씻지 못할 천추에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이 노리는 우리들의 허점이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왜들 속없이 그러는지 모를 일이다.


이제 북한에는 김씨 왕조 3세가 등극했다. 앞으로 또 어떤 대결구도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명백 한건 남한과 북한은 휴전중이라는 것이다.

 

 

김하나 기자(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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